[위키 포토]장흥의 아침을 덮은 은빛 물결~억불산, 구름에 잠기다

6월 8일 아침, 전남 장흥군의 억불산 일대가 부드러운 구름에 휩싸이며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산허리를 타고 흐르는 운해는 마치 자연이 스스로 그려낸 수묵화처럼 은은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억불산은 해발 500m 남짓의 낮은 산이지만, 완만하게 이어진 능선과 부드러운 윤곽이 독특한 미감을 선사한다. 마치 고요한 산사의 풍경처럼, 아침 안개에 감싸인 그 모습은 현실을 벗어난 듯한 평온함을 안겨준다.

특히 억불산 정상 부근의 기암괴석은 멀리서 보면 사람 형상을 떠오르게 해 ‘억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신비로운 이미지 덕분에 억불산은 사진가들과 등산객들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손꼽힌다.

산기슭에는 울창한 편백숲이 펼쳐져 있고, 인근의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치유와 휴식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잠시 현실을 잊게 하는 풍경이었다”며 장흥의 자연이 주는 평온함에 감탄했다.

장흥 억불산은 때때로, 이렇게 운해와 함께 신비로운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그것은 누군가의 붓이 아닌, 하늘과 산이 함께 그려낸 자연의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