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 문화산업박람회 ‘2025 천안 K-컬처박람회’가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을 경신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천안시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열린 이번 박람회에 총 35만 6,448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방문객 31만 2,899명보다 4만 3,549명이 증가한 수치로, K-컬처박람회 개최 이래 최다 관람객 기록이다.
일일 최다 관람객 기록도 새로 썼다. 지난 7일 토요일 하루에만 12만 3,459명의 인파가 몰려들면서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해 11만 9,238명을 훌쩍 넘어섰다.
천안시는 이러한 흥행 성공의 요인으로 한층 강화된 콘텐츠를 꼽았다. 한글·게임·영상콘텐츠 등 산업전시관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과 실감 콘텐츠를 접목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라디오 공개방송 ‘SBS 파워FM 웬디의 영스트리트’를 비롯해 K-레트로 콘서트, 쎄시봉 콘서트, 어린이 뮤지컬 ‘캐치! 티니핑’, K-OST 콘서트 등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공연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도 방문객 유치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시는 주무대 외에도 웰컴존, 유니브존 등 박람회장 곳곳에 공연 무대를 운영해 관람객들이 쾌적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했으며, 동선과 편의성을 고려한 체험존·푸드존·키즈존 배치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철저한 안전관리, 원활한 셔틀버스 운영, 의료지원, 냉방 쉼터 등 다양한 편의 시설 개선이 관람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해 박람회는 문화체육관광부 K-인플루언서, 코리아넷 명예기자단, 11개국 주한대사관 관계자들과 주한미군, 외국인 유학생 등 글로벌 관람객의 유입이 대폭 늘어나며 국제적인 위상을 과시했다.
현충일 헌정음악회와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보훈문화제를 연계 개최함으로써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더했으며, 이를 통해 K-컬처박람회가 한류를 넘어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문화산업박람회로서의 확장성과 발전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천안시는 향후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다국어 안내 시스템 및 편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지역 스타트업·중소기업 제품 홍보 부스 상설화, 기업간거래(B2B) 상담 기능 강화 등을 통해 한류 문화 콘텐츠의 산업화와 수출 플랫폼 기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이번 박람회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K-컬처의 다채로움과 다양한 분야에서 현대 기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한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대한민국의 높은 문화의 힘이 천안과 함께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