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버드랜드 황새 가족, 13남매 키워냈다… 새끼들 '독립' 임박

2025-06-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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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번식 성공, 韓 텃새 황새 복원 사업에 큰 기여

서산버드랜드 황새 부부가 지난 2월 산란한 후 성공적으로 자란 새끼 황새들(6월 5일자 모습) / 서산시
서산버드랜드 황새 부부가 지난 2월 산란한 후 성공적으로 자란 새끼 황새들(6월 5일자 모습) / 서산시

충남 서산버드랜드에서 3년 연속 번식에 성공하며 다산의 상징이 된 황새 부부가 올해도 건강한 새끼들을 키워내고, 이제 자녀 황새들을 둥지 밖으로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서산버드랜드 황새 부부는 지난 2월 산란 후 네 마리의 새끼 황새를 성공적으로 부화시켜 길러냈으며, 이제 어엿한 성체가 된 새끼 황새들은 곧 부모의 곁을 떠나 자립을 준비하고 있다. 6월로 접어들면서 황새 부부와 새끼 황새 네 마리가 서로 떨어져 있는 시간이 늘고 있는데, 이는 새끼 황새가 둥지를 떠나 독립할 시기가 임박했다는 징조로 보인다.

이 황새 부부는 2023년 네 마리, 지난해 다섯 마리의 새끼 황새를 성공적으로 길러낸 데 이어 올해까지 총 13마리의 건강한 황새를 키워냈다. 이들의 3년 연속 번식 성공과 13마리에 달하는 새끼 황새들의 성공적인 성장은 국가유산청에서 추진 중인 한반도 텃새 황새 복원 사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황새의 안정적인 번식과 먹이 활동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둥지 인근에 생태습지를 마련하는 등 서식지 보존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심영복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서산버드랜드 황새는 번식하는 동안 국내외에서 매우 높은 관심을 받았다”라며 “앞으로 서산버드랜드에서 번식하는 황새가 더 많은 새끼를 건강하게 키워낼 수 있도록 주변 환경 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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