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 암호화폐 거래소서 갑자기 0달러로 추락... 커뮤니티 논란 폭발
2025-06-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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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달러 위에서 안정적 거래 중이었던 비트코인
7일(미국 시각)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거래소 MEXC에서 비트코인(BTC·Bitcoin) 가격이 일시적으로 0달러로 표시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크립토베이직 등에 따르면 이는 기술적 오류로 인한 시각적 표시 문제로 확인됐으며, 실제 거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날 비트코인은 시장 전반의 반등 흐름을 타고 10만 1000달러에서 10만 5000달러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었다.
그러나 MEXC의 트레이딩뷰(TradingView) 창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갑자기 100% 하락해 0달러로 표시됐다. 해당 현상은 수 초간 지속됐고, 이후 정상 가격으로 복구됐다.
이 사건은 가상화폐 커뮤니티 내부에서 빠르게 퍼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크립토 비스트(Crypto Beast)'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유명 트레이더는 X를 통해 70만 팔로워에게 이 현상을 알리며 주목을 끌었다.
그는 이 오류로 인해 MEXC에서 롱 포지션이 전부 청산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EXC의 개발팀인 'MEXC 빌더스(MEXC Builders)'는 공식 입장을 통해 해명했다.
해당 입장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실제로 0달러까지 하락한 적이 없으며, 포지션 청산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온라인에 퍼진 0달러 캔들 차트는 트레이딩뷰에서 발생한 시각적 표시 오류일 뿐, MEXC 플랫폼 자체의 가격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트레이딩뷰 측은 해당 오류를 인지하고 즉시 수정했으며, 현재는 기술팀과 함께 근본 원인을 분석 중이다. MEXC는 유사한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트레이딩뷰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와 유사한 기술적 오류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다. 2023년 12월 바이낸스(Binance) 선물 거래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4만 2000달러에서 42만 달러로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그로부터 불과 석 달 전에도, 비트코인이 2만 1700달러에서 2707달러로 급락하는 시각적 오류가 동일 플랫폼에서 발생했었다. 당시 바이낸스는 두 경우 모두 거래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리플(XRP·엑스알피) 역시 여러 차례 유사한 오류에 노출됐다. 지난해 6월 크라켄(Kraken)에서는 XRP 가격이 6만 2032달러로 표시된 사례가 있었다. 이에 앞서 트레이딩뷰에서는 9864달러로 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