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위 갈아치웠다…공개되자마자 넷플릭스 정상 찍은 19금 '영화'
2025-06-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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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스타의 뜨거운 복수, 프랑스 액션 스릴러의 반란
격투기 스타가 직접 주연을 맡은 프랑스 액션 스릴러 영화 한 편이 넷플릭스 공개 직후 글로벌 시청자 반응을 이끌어내며 단숨에 1위를 차지했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KO'에 대한 이야기다.
'KO'는 넷플릭스 공개 직후 프랑스와 유럽권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오늘의 영화 TOP 10' 1위에 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TOP 10 순위에서는 하정우 주연 영화 '브로큰'이 한동안 1위를 질주한 바 있다.
'KO'는 실전 격투기 챔피언 시릴 간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MMA(종합격투기) 무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복수와 구원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경기 도중 상대를 사망에 이르게 한 비극적 사고로 선수 생활을 접은 주인공 바스티앵이, 잔혹한 범죄 조직과 맞서면서 자신의 죄와 과거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야기는 마르세유를 장악한 범죄 조직 보스 만슈르가 마약상과 경쟁 세력을 무자비하게 제거하면서 시작된다. 그 와중에 피해자의 아들 레오가 살해 장면을 목격하고 실종되고, 바스티앵은 과거 자신이 죽게 만든 동료의 부인 에마의 부탁을 받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다. 경찰 켄자와 손을 잡고 실종된 소년을 찾아 나선 바스티앵은, 갱단뿐 아니라 내부의 부패한 경찰들과도 충돌하며 점점 깊은 위기로 빠져든다.

'KO'의 강점은 단순한 액션 영화에 그치지 않는 데 있다. 격투 장면은 실제 챔피언이 출연한 만큼 리얼하고 날것 그대로의 생동감을 전달하며, 그 안에 얽힌 인물들의 감정선은 인간의 죄책감, 용서, 복수, 구원의 의미까지 함께 짚고 간다. 주인공 바스티앵은 단순한 '센 캐릭터'가 아니라, 죄의식에 무너졌던 인간이 다시 일어서는 인물로 그려진다.
연출은 '레미: 집 없는 아이' 등으로 알려진 앙투안 블로시에 감독이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각본과 연출을 함께 담당하며 프랑스 범죄극 특유의 잔혹함과 심리적 리얼리티를 구현했다. 감정의 여백을 남기는 프랑스식 서사 구조에 빠른 전개, 강렬한 리듬감이 더해져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높은 몰입감을 안긴다.
주연 시릴 간은 실제 UFC 무대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격투 스타다. 거대한 체격과 냉정한 눈빛, 그리고 정교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액션 장면은 단순한 영화 연기를 넘어 실전을 방불케 한다. 그가 연기한 바스티앵은 말수는 적지만 몸으로 모든 걸 말하는 캐릭터로, 특히 후반부 레오를 구출하기 위해 벌이는 전투 장면은 이번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KO'는 액션·범죄·스릴러 장르가 혼합된 작품이다. 러닝타임은 100분으로,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전개되며 결말까지 긴장을 놓지 않는다. 넷플릭스에서의 반응이 특히 뜨거운 이유는 이 장르의 콘텐츠가 OTT 플랫폼에서 갖는 강한 장점 때문이다. 현실감 있는 범죄 서사, 제한 없는 수위, 빠른 몰입감을 기반으로 한 액션 스릴러물은 글로벌 구독자층에서 높은 재생률을 보이는 대표 장르다.

'KO'는 이 같은 장르적 특성과 시대적 흐름을 정확히 읽고 구현한 결과물이다. 글로벌 플랫폼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면서 등장한 유럽 오리지널 중에서도, 'KO'는 비주류처럼 보였던 프랑스 액션 영화가 얼마나 넷플릭스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결말은 짧지만 강하게 남는다. 바스티앵과 켄자는 목숨을 걸고 레오를 구출하고, 레오는 살아서 어머니 에마와 재회한다. 바스티앵은 마지막까지 죄의 대가를 짊어진 채 무너지지만, 그 희생이 남긴 변화는 분명하게 전달된다.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1위를 기록한 'KO'는, 격투기 기반의 리얼 액션과 프랑스 범죄극 특유의 어두운 감성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작품이다. 한 편의 영화가 전하는 긴장, 감정, 액션의 균형이 얼마나 완벽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넷플릭스에서 확인해볼 타이틀이 바로 이 작품이다.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톱 10 영화' 순위 (9일 오후 18시 00분 기준)는 다음과 같다.
1. KO
2. 인사이드 맨: 모스터 원티드
3. 브로큰
4. 승부
5. 벼랑 끝에 서서
6. 위도우 게임
7.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8. 이 별에 필요한
9. 대가족
10.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