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 참사 4주기…광주시, 다시 안전을 다짐하다
2025-06-10 01:36
add remove print link
학동 참사 4주기…광주시, 다시 안전을 다짐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 학동 재개발 붕괴 참사 4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식이 열렸다. 광주시와 동구는 9일 동구청에서 추모식을 개최하고, 도시의 안전을 다시 한 번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강기정 광주시장, 임택 동구청장, 시의회 의장, 교육감, 국회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사가 발생한 시각인 오후 4시22분에 맞춰 묵념이 진행됐고, 헌화와 추도사, 추모 공연 등이 이어졌다.
특히 세월호 참사 유가족으로 구성된 ‘4·16합창단’과 대구 지하철 참사 유가족의 ‘2·18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슬픔을 나누며 재난 피해자 가족들의 연대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한 안전 포스터 작품이 전시돼 안전에 대한 새로운 메시지를 전했다.
◆추모공간 조성, 기억과 위로의 공간으로
광주시는 희생자들을 기리고 교훈을 남기기 위해 학동4구역 내 추모공간 조성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전담팀(TF)을 구성해 유가족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열며 의견을 반영했고, 지난해 구체적인 조성안을 확정했다.
추모공간은 학동 행정복합센터 앞 녹지와 연결해 조성되며, 단순한 기념비가 아니라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쉼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추모와 위로, 그리고 일상의 공간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기억 공간이 될 전망이다.
강기정 시장은 “참사를 잊지 않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