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부터 미쳤다…시청률 3.8% 찍고 '살벌 전개' 터진 한국 드라마
2025-06-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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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부터 폭풍 전개로 안방극장 사로잡은 MBC 새 드라마
처절한 복수극이라는 강렬한 소재로 화제를 모았던 MBC 새 드라마가 지난 9일 첫 방송됐다.

그 정체는 바로 MBC 새 일일극 '태양을 삼킨 여자'다. 이 드라마는 첫 방송부터 전국 가구시청률 3.8%(닐슨코리아 제공)를 달성하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배우 장신영이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이번 작품은 시작부터 강렬했다. 백설희 역을 맡은 장신영은 미소분식을 운영하며 딸 백미소(이루다)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으로 등장했다.

첫 회부터 설희의 정의감 넘치는 행동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배달 도중 학교폭력 현장을 목격한 설희는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라고 말하며 경찰과 영상통화를 연결해 가해 학생들을 물리쳤다. 평범한 분식점 운영자에서 동네 정의구현자로 변신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모녀 간의 특별한 유대관계도 인상 깊게 그려졌다. 국제고등학교 진학 상담에서 딸 미소는 "아빠 없이 저 낳고 키웠지만, 엄마는 두 사람 몫 하면서 잘 키워주셨어요"라고 말했고, 엄마 설희는 "자기 일은 알아서 잘 하는 애라 제가 한 건 없어요"라며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한부모 가정의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도 끈끈한 모녀관계를 자랑해 주위를 뭉클하게 했다.

재벌가의 치열한 권력 다툼도 본격화됐다. 민강유통 내부에서 민경채(윤아정)와 민수정(안이서) 자매의 권력투쟁이 시작된 것이다. 수정이 "자매라 그런가 닮았어 우리. 아, 이복자매였지?"라고 도발하자 경채는 "넌 분수를 몰라서 언제고 큰 코 다칠 거야"라며 맞받아쳤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앞으로 전개될 치열한 대결구도를 암시했다.
하이라이트는 문태경(서하준)과 설희의 첫 조우였다. 미국에서 귀국한 태경은 고장난 스쿠터를 타고 배달 중이던 설희가 어린 아이와 충돌할 위기에서 몸을 날려 구해냈다. 두 사람이 함께 넘어지며 얽히는 장면은 운명적 만남의 서막을 알렸다.

장신영의 연기력도 돋보였다. 일상에서 보여주는 밝은 에너지와 딸을 향한 깊은 애정, 그리고 정의감까지 다층적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향후 복수극으로 변모할 캐릭터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는 지난 5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감독님께서 백설희라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 연기에 되게 목말라 있던 상황인데, 이런 기회가 오게 되니 ‘정말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으로 죽어라 했다. 한 장면 한 장면 찍을 때마다 ‘이게 이 드라마의 마지막이구나’, ‘내 연기의 마지막이구나’라는 생각으로 진심을 다해 찍었다"며 남다른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남자 주인공 서하준 역시 부모의 억울한 죽음에 얽힌 진실 규명 의지를 내비치며 또 다른 복수 서사의 축을 형성했다. 두 주인공의 만남이 거대한 악에 맞서는 동맹으로 발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태양을 삼킨 여자'는 일일극 특유의 권선징악 스토리와 복수극의 묘미를 결합한 작품이다. 배우 장신영, 서하준, 윤아정, 오창석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앞으로 설희와 태경이 어떤 방식으로 거대한 악에 맞서게 될지, 재벌가 내부의 권력다툼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오늘(10일) 오후 7시 5분 방송되는 2회에서는 더욱 치열한 대결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