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제쳤다…한국인이 가장 많이 마신다는 '의외의 음료'

2025-06-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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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섭취량 28.2g 증가

한국 성인들이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는 아메리카노와 같은 무가당 커피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트에 비치된 음료들 / Kollawat Somsri-shutterstock.com
마트에 비치된 음료들 / Kollawat Somsri-shutterstock.com

질병관리청은 지난 9일 매년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최근 5년간(2019~2023년) 우리 국민의 음료 섭취 현황’을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조사에서 음료를 ‘수분 섭취를 위한 액상 형태의 식품’으로 정의하고, 설탕이나 액상과당 등의 첨가 여부에 따라 무가당 음료와 가당 음료로 구분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인 1인 일 평균 음료 섭취량은 274.6g으로 2019년(223.5g)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성별을 비교해보면 여성(247.2g)보다는 남성(300.0g)이 음료를 많이 마셨다. 30대가 가장 많이 음료를 섭취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들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415.3g으로 2잔(200ml 기준) 이상 음료를 섭취했다.

가장 많이 마신 음료는 아메리카노와 같은 무가당 커피(112.1g)였다. 최근 5년간 섭취량이 28.2g 증가했다. 이어 탄산음료(48.9g)를 두 번째로 많이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저칼로리 탄산음료 섭취는 17.8g 증가하고 당이 포함된 탄산음료 섭취는 8.8g 감소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 musicphone-shutterstock.com
아이스 아메리카노 / musicphone-shutterstock.com

연령대별로는 20대 이상 성인은 아메리카노 커피를 가장 많이 섭취했다. 10대 청소년은 탄산음료를, 10세 미만 아동은 주스와 같은 과일채소 음료를 가장 많이 마셨다.

전체 음료 섭취량은 늘었지만, 음료를 통한 당 섭취량은 0.1g 줄었다. 질병관리청은 아메리카노와 같은 무가당 커피와 저칼로리 음료의 섭취량이 늘어나면서 섭취 당이 감소했다고 봤다.

한편, 음료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 과다 섭취 위험이 최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특히 아동·청소년의 경우 가당 음료로 인한 비만이 성인기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음료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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