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1만 달러 돌파 후 하락하고 이더리움은 급등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2025-06-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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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한때 11만 달러 돌파한 비트코인 분석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이 10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한때 11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

최근 며칠간 이어진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피로감이 감지됐고, 이에 따른 거래량과 변동성의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20분 기준 10만 92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QCP 캐피털(QCP Capital)은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시장 변동성이 1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가격 움직임도 제한적이라며 "명확한 방향성이 부재한 상태에서 여름철 정체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하락하거나 11만 달러를 명확히 돌파해야 시장의 관심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평가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런던에서 재개됐고, 이번 주 예정된 22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입찰 등 거시경제 이벤트가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QCP는 이 같은 이슈들이 최근에는 일시적인 반응만 유도할 뿐, 장기적인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더리움(ETH)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2480달러에서 반등해 같은 시각 2600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스테이킹 수요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기관용 이더리움 스테이킹 플랫폼 올루비얼(Alluvial)의 최고경영자 마라 슈미트(Mara Schmiedt)는 "탈중앙화 지표들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며 "이제는 보안성과 원금 보호 측면에서 탈중앙화를 선택하는 것이 기관들의 경제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올루비얼이 공동 설립한 리퀴드 콜렉티브(Liquid Collective)는 현재 4억 92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유입됐다.
최근 적용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는 기관 참여에 맞춰 설계됐고, 이더리움의 실행 계층에서 직접 출금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슈미트는 이 기능이 ETF 발행사나 대규모 기관 참여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