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그냥 무쳐 먹지 말고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온 가족이 깜짝 놀랍니다

2025-06-15 10:00

add remove print link

시원함 가득, 입맛 폭발하는 여름 밑반찬

무더운 여름철, 식욕도 줄고 밥상도 지루해지는 시기다. 하지만 제철 채소 '오이' 하나만으로도 완전히 새로운 반찬을 만들 수 있다. 시원한 식감에 새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오이탕탕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단순한 오이무침과는 다른 조리법과 맛으로, 한 번 맛보면 가족 모두가 반하게 되는 여름철 별미다.

여름철 별미 '오이탕탕이'.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여름철 별미 '오이탕탕이'.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오이는 전체의 95%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갈증 해소와 체온 조절에 효과적이다. 100g당 15kcal 정도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단에도 부담이 없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게다가 손질과 조리가 간편해 누구나 쉽게 여름 반찬으로 활용할 수 있다. 흔히 만드는 오이무침이나 오이채무침 외에도, 오이를 '탕탕' 두드려 만드는 오이탕탕이는 맛과 식감, 양념 배임에서 기존 반찬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준다.

오이탕탕이는 본래 중국식 오이무침에서 유래한 요리다. 오이를 칼이나 방망이로 내리쳐 부순 후 양념에 버무리는 방식이 특징이다. 이렇게 하면 오이 표면에 울퉁불퉁한 틈이 생겨 양념이 깊숙이 스며들고, 씹을 때는 더 아삭한 식감이 살아난다. 여기에 식초와 설탕, 마늘, 깨 등을 넣어 새콤달콤하게 무치면 입맛을 돋우는 훌륭한 반찬이 완성된다.

일반 오이무침이 일정하고 깔끔한 식감과 맛을 내는 반면, 오이탕탕이는 훨씬 더 강한 맛의 대비와 거칠지만 살아 있는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칼로 얇게 썰지 않고 통째로 두드려 조각낸 오이 조각에 양념이 흠뻑 배면서, 단맛과 산미가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냉장고에 차게 보관해 두었다가 꺼내 먹으면 그야말로 한여름 최고의 밑반찬이 된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오이탕탕이를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먼저 오이 2~3개의 양 끝을 잘라내고, 표면의 가시를 칼로 긁어 제거한다.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닦고, 지퍼백이나 비닐봉지에 담아 칼등이나 조리용 망치로 '탕탕' 두드린다. 오이의 결이 터질 정도로 두드리는 것이 포인트다. 이렇게 부순 오이는 손으로 쪼개거나 크게 썰어 먹기 좋은 크기로 준비한다.

여기서 얼음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꺼내면 더 아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이후 볼에 두드린 오이를 넣고, 소금 1/2큰술, 설탕 1큰술, 식초 1~2큰술(3배 식초 기준), 다진 마늘, 참깨(으깬 것과 통깨 반반) 등을 넣고 고루 버무린다.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를 썰어 넣거나 고춧가루를 뿌리면 매콤한 풍미도 더할 수 있다. 버무린 후 20~30분 정도 숙성시키면 양념이 깊게 배어 더 맛있어진다.

여름철 별미 '오이탕탕이'. 자료사진. / 유튜브 '이연복의 복주머니'
여름철 별미 '오이탕탕이'. 자료사진. / 유튜브 '이연복의 복주머니'

오이탕탕이는 애피타이저, 밥반찬, 술안주, 샐러드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기름진 요리와도 잘 어울려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주며, 오이 특유의 향과 식감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조리법이다. 게다가 재료도 간단하고, 조리 과정도 짧아 바쁜 일상 속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오이에서 우러난 양념 국물까지도 시원하게 떠먹으면 갈증 해소에도 그만이다. 찬물에 지은 밥 한 숟갈과 함께 먹는 오이탕탕이는 그 어떤 고기반찬보다도 입맛을 자극한다. 오이 하나로 이렇게까지 깊고 특별한 맛을 낼 수 있다는 사실에 온 가족이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단순한 오이무침만 해오던 이들에게 오이탕탕이는 분명히 새로운 자극이 될 수 있다. 여름이 끝나기 전에, 지금 냉장고 속 오이로 탕탕 두드려보기만 해도 충분하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식탁 위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오이, 그냥 썰지 말고 '탕탕' 해보면 분명히 다르다.

유튜브, 여가네 / 여경래, 박은영 셰프님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