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대체된다는 '두돈반', 기아 군용 '중형표준차' 양산 본격화

2025-06-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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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부터 생산한 K-511 대체하는 2.5톤과 5톤 군용 차량

기아는 10일 광주 하남공장에서 차세대 중형표준차(KMTV, Kia Medium Tactical Vehicle)의 본격 양산을 알리는 출고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익태 기아 특수사업부장 전무, 문재웅 오토랜드 광주 전무, 국방부 자원관리실장,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 국방기술품질원장 등 주요 관계자 약 100명이 참석했다.

기아 차세대 군용 중형표준차. / 기아
기아 차세대 군용 중형표준차. / 기아

이번에 양산에 돌입한 중형표준차는 1977년 이후 48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차세대 모델이다. 기아는 2019년 12월 육군과 사업 계약을 체결한 뒤, 시제품 개발, 개발시험 및 운용시험평가, 초도 시험과 선생산 과정을 거쳐 양산에 들어갔다.

중형표준차는 2½톤과 5톤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각각 280마력과 330마력의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돼 우수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차량은 수심 1m의 하천을 도섭할 수 있고, 60% 종경사 주행 및 40% 횡경사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전자파 차폐 설계, 영하 32도에서도 시동이 가능한 냉시동 성능, 런플랫 타이어 등이 적용돼 험난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5톤 모델의 경우 최대 25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수송 능력을 갖췄다.

군용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어라운드 뷰, 에어 서스펜션 시트, 전후방 카메라, 내비게이션 등 최신 편의사양도 대거 포함돼 있다. 특히 중형표준차는 기존 군용 표준차량이나 소형전술차(KLTV)와 비교해 적재중량이 우수해 이를 바탕으로 방호 성능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아 차세대 군용 중형표준차의 양산 출고 기념식. / 기아
기아 차세대 군용 중형표준차의 양산 출고 기념식. / 기아

기아는 이달부터 육군에 중형표준차를 인도하기 시작해 국내외 고객에게도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 군용차량은 험지 주행성과 내구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의 안전한 이동을 돕는 특수차량 개발을 통해 군용 모빌리티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한국 군용차량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1985년 국내 유일의 특수차량 전문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1997년에는 신형 지프(K-131)를 양산했다. 2001년에는 15톤급 중장비 수송차량(트랙터)을 군에 납품하며 다양한 군용차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기아 차세대 군용 중형표준차. / 기아
기아 차세대 군용 중형표준차. / 기아

2017년에는 국내 최초의 다목적 전술차량인 소형전술차(KLTV)를 양산했다. 소형전술차는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아 우리 군은 물론 동남아와 중남미 등지에 수출됐다. 최근에는 폴란드 군용차량 교체 사업에서 신규 차량으로 선정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기아는 이번 중형표준차 양산을 계기로 군용차량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향후에도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한 특수차량 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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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혁재 기자 mobomtaxi@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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