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앞에서 멈춘 이유… 폭락 가능성 커지고 있다”

2025-06-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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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파이넥스 애널리스트들의 분석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11만 1970달러에 근접했지만, 이를 결정적으로 돌파할 만한 뚜렷한 촉매는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민 중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투자자 이미지
고민 중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투자자 이미지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비트파이넥스(Bitfinex) 애널리스트들은 9일(현지 시각) 보고서를 통해 "강한 거시경제적 또는 구조적 상승 요인이 부재한 상황에서 단기 폭락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

올해 1분기에 8만 달러 아래에서 매수한 장기 보유자들은 지금의 가격 흐름 속에서 매도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3월 저점이었던 7만 8513달러에서 39% 상승해 현재는 10만 91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시장 구조의 다음 국면이 이들 장기 보유자의 선택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고 봤다. 만약 이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선다면, 시장은 다시 장기적인 조정 구간에 접어들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비트코인이 과거 최고가를 경신한 직후 흔히 발생하는 현상과 유사하다.

실제로 지난해 3월 비트코인이 7만 3679달러의 고점을 기록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까지 약 2만 달러 폭의 박스권에서 장기간 횡보한 바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다시 돌파할 경우 약 10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될 위험에 처해 있다. 이는 단기간 내 대규모 포지션 정리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통화 정책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18일(미국 시각) 기준 금리 발표를 앞두고 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도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위프트엑스(Swyftx)의 수석 애널리스트 파브 훈달(Pav Hundal)은 "향후 두 달간 아무런 변화가 없고, 관세 관련 위협만 반복된다면 이는 비트코인 강세장을 위협하는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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