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이 "정치 사기꾼"이라고 지적한 최혁진... 민주당, 제명키로
2025-06-1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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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혁진 "무소속으로 남아 이재명 정부 도울 것"

더불어민주당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의 사퇴로 공석이 된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승계받은 최혁진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른 시일 내에 의원총회를 열고 최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를 밟는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됐던 위 실장과 강 대변인이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후보자명부에 있던 15·16번이 의원직을 승계했다. 15번인 손솔 의원은 진보당 추천 몫이었고, 16번 최 의원은 기본소득당 등 소수정당의 연합인 새진보연합 추천 몫이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사회적경제비서관을 역임한 최 의원은 당초 기본소득당의 '제2호 새진보인재'로 영입된 인물이었다. 지난해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연합이 민주당과 합당하면서 현재 당적은 민주당이다.
현재 민주당 소속인 두 의원이 자신을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해 준 정당으로 돌아가려면 민주당이 제명해야 한다. 손 의원은 진보당으로 돌아가겠다며 민주당과 절차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최 의원은 민주당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전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후보에게 작은 정당 기본소득당이 답답하고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었을 수 있지만 원주에서 20여년간 함께한 동지들의 노력과 애정, 부족한 살림살이에도 정치적 전망을 위해 당의 자원을 투자한 당의 노력을 폄훼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용 대표는 "민주당은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정치적으로 무책임할뿐더러 국민과 당원을 거짓선전으로 기만하고 있는 최 후보자를 제명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치적 사기꾼, 그저 의원직 도둑에게 국민의 대표자 자리는 걸맞지 않다”라고 최 의원을 직격했다.
최 의원은 기본소득당으로의 복당 대신 무소속 의원으로 남아 이재명 정부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제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어쨌든 (제명 절차 등에 있어) 당의 판단에 모든 것을 맡기고 그런 상황이 돼도 민주당에 복당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님의 주요 정책을 만드는 데 제가 역할을 했기 때문에 민주당 및 관련 의원실과 협력해서 실행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