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카운트 다운은 보신각 아닌 '이곳'?...뉴욕 타임스스퀘어처럼 바뀐다

2025-06-1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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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곳곳에 미디어폴도 설치 예정

이제 서울에서도 미국 타임스스퀘어처럼 새해를 맞을 수 있다.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를 미디어·광고 명소로 만드는 ‘광화문스퀘어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 보신각 신년 카운트 다운 / 뉴스1
서울 보신각 신년 카운트 다운 / 뉴스1

서울 종로구는 ‘광화문 스퀘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민관합동 협의회’ 상반기 정기회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협의회 출범과 올해 4월 사무국 개소 이후 열린 첫 정기 회의로 상반기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실행 전략 및 GMP(광화문스퀘어 미디어 플랫폼) 구축 방안 등을 검토했다.

광화문 스퀘어 프로젝트’는 광화문 광장과 세종대로 일대를 뉴욕 타임스스퀘어처럼 세계적 미디어 랜드마크로 조성 중인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종로구와 서울시, 행정안전부 등 공공기관은 물론 사업구역 내 건물주와 광고·법률·회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간협의회가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동아일보 건물 옥외광고 전광판 설치 예시 / 종로구 제공
동아일보 건물 옥외광고 전광판 설치 예시 / 종로구 제공

종로구 광화문 일대는 지난해 1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되어 규제가 대폭 완화되고 자유로운 광고물 설치가 가능해졌다. 옥외 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은 서울 중구 명동 일대와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주변에도 지정된 바 있다.

현재 코리아나호텔이 전광판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오는 8월에는 KT WEST, 10월에는 동아일보 건물에 전광판이 설치된다. 올해 연말까지 교보생명과 동화면세점, 다정빌딩 등 총 9개 건물에도 전광판을 순차적으로 설치한다. KT 전광판 개시에 맞춰 광화문스퀘어 오프닝 행사도 열린다.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인 코리아나 호텔 전광판 / 종로구 제공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인 코리아나 호텔 전광판 / 종로구 제공

전광판에 송출하는 콘텐츠도 다양하게 준비 중이다. 서울시는 아트페어 KIAF와 협약을 체결하고 수준 높은 미디어아트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올 연말에는 광화문 광장과 연계한 새해 카운트 다운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처럼 대형 전광판을 활용해 축제 같은 새해 분위기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

광화문 광장 곳곳에 '미디어폴(Media Pole)'도 설치된다. 현재 설계 작업이 진행 중으로 광장 곳곳에서 다채로운 콘텐츠를 송출하는 미디어 기둥을 찾아볼 수 있다.

현재 미디어폴은 강남역에서 교보타워 사거리 구간까지 설치 및 운영 중이다. 차도 양 측면의 LED 화면과 보행자들이 볼 수 있는 높이의 LCD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뉴스, 날씨, 지도, 교통정보, 영화예매 등 다양한 콘텐츠가 서비스된다.

강남역 일대에 설치된 미디어폴(Media Pole) / 연합뉴스
강남역 일대에 설치된 미디어폴(Media Pole)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도심 브랜드 강화와 건물 가치 상승 등의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김진수 건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 이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면 뉴욕 타임스 스퀘어처럼 도시 브랜드를 끌어올리고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뉴욕타임스 스퀘어는 1996년 대형 광고판 설치 후 건물 가치가 약 5억 달러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문헌 구청장은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지금이 실행의 전환점"이라며 "광화문스퀘어가 단순한 광고 공간을 넘어 미디어와 예술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미디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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