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저격 논란' 한국 영화 상영 막혔나… 이례적인 호소문 발표 [전문]

2025-06-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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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명' “상영 횟수·스크린 수 부족, 관람 기회 제한”

영화 '신명' 측이 "상영 횟수와 스크린 수 부족으로 관람 기회가 제한되고 있다"며 호소문을 발표했다.

제작사 ㈜열공영화제작소는 11일 "'신명'이 개봉 8일 만인 지난 9일, 4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작은 영화의 기적을 이뤄나가고 있다. 하지만 저희는 오늘, 기쁨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며 호소문을 발표했다.

영화 '신명' 예고편 캡처 /  ㈜열공영화제작소
영화 '신명' 예고편 캡처 / ㈜열공영화제작소

'신명' 측은 "평소 극장을 잘 찾지 않던 40대 이상 관객분들을 다시 영화관으로 이끌며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관객의 호평과 높은 좌석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영화 신명의 상영 기회가 현저히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현재 전국 대부분의 영화관에서 신명은 하루 2~3회차만 상영되고 있다. 그것도 관객 접근성이 낮은 시간대에 배정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관람 기회가 제한되고 있다. 스크린 점유율 역시 10% 안팎에 머물고 있어 관객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영화 '신명' 예고편 캡처 /  ㈜열공영화제작소
영화 '신명' 예고편 캡처 / ㈜열공영화제작소

제작사는 "초기 예매율 8위로 시작해 오직 관객 여러분의 입소문과 지지만으로 박스오피스 3위까지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저희에게는 여러분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스크린이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관객이 선택한 영화, 좌석을 가득 채우는 영화에 더 많은 상영 기회를 달라"며 극장 측에 관객의 선택권을 존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영화 신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명'은 대한민국 최초 오컬트와 정치 드라마가 결합된 영화다. 신비로운 힘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는 한 여인과 그 위에 숨겨진 거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저널리스트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다. 배우 김규리가 신비로운 힘을 이용해 영부인의 자리까지 꿰차는 권력의 화신 윤지희 역을 맡았다.

예고편 공개 이후, 극 중 인물과 설정이 탄핵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를 연상케 한다는 해석이 나오며, 일각에서는 영화가 두 사람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영화 '신명' 메인 포스터 /  ㈜열공영화제작소
영화 '신명' 메인 포스터 / ㈜열공영화제작소

다음은 열공영화제작소 호소문 전문

영화 <신명> 제작사 ㈜열공영화제작소입니다.

먼저, 개봉 이후 영화 <신명>에 보내주시는 관객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과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열띤 응원 덕분에 저희 <신명>은 개봉 8일 만인 지난 6월 9일, 4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작은 영화의 기적을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오늘, 기쁨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특히 <신명>은 평소 극장을 잘 찾지 않으시던 40대 이상의 관객분들을 다시 영화관으로 이끌며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런 영화는 극장에서 꼭 봐야 한다"며 기꺼이 발걸음 해주시는 중장년층 관객들의 힘은 <신명>이 가진 또 하나의 자랑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압도적인 좌석판매율과 새로운 관객층 유입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영화 <신명>은 관객 여러분을 만날 기회를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화관에서 <신명>의 상영 횟수는 관객들이 관람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하루 2~3회차만이 배정되어 있으며, 스크린 점유율은 10% 안팎에 머물러 있습니다.

초기 예매율 8위로 시작해 오직 관객 여러분의 입소문과 지지만으로 박스오피스 3위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희에게는 여러분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스크린이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극장 관계자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관객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영화, 앉은 자리를 가득 채우는 영화에 더 많은 상영 기회를 주십시오. 관객의 선택을 믿고, 그들이 원하는 영화를 볼 수 있는 권리를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영화 <신명> 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더 많은 관객 여러분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볼 수 있게 상영 기회를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유튜브, 영화의온도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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