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전한길과 통화서 "나 당선 땐 바이든이 바로 전화"

2025-06-1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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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재명 대통령 신뢰하지 않는다는 인식 키우려는 의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 통화를 하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 통화를 하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을 앞장서 반대했던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통화에서 "내가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는 바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에 '대한민국 사법부는 죽었다. 여전히 불안한 이재명 정부'라는 영상을 올리며 윤 전 대통령과 8일 통화했다고 소개했다.

전 씨가 밝힌 통화 내용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 됐을 때는 당선되자마자 집에 가서 잠 좀 자고 오려고 했는데 바로 그(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 전화가 와서 받았다"며 "외교부 공무원들이 사저에 찾아와서 준비 싹 해가지고 '축하한다'고 했다. 이게 정상이다"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사흘째에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한 사실을 부각해, 미국이 이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키우려는 의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일부 강성 보수층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의 통화를 의도적으로 피했다는 내용의 음모론이 나돌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 뉴스1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과 약 20분간 처음 통화하며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먼저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고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인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관해 언급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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