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위 휩쓸더니… 교육용 자료로 쓰인다는 '넷플릭스' 시리즈
2025-06-1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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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네덜란드·프랑스 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
지난 3월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 1위를 휩쓴 넷플릭스 시리즈가 중학교 교육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작품의 정체는 바로 넷플릭스 영국 드라마 '소년의 시간'이다.
'소년의 시간'은 겉보기에 평범한 13세 소년인 제이미 밀러가 돌연 동급생 소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그의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이 혼란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다. 총 4부작으로 구성된 범죄 드라마로, 잭 손과 스티븐 그레이엄이 공동으로 창작하고 각본을 맡았으며 필립 바란티니가 연출을 담당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각) 아에프페(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교육부의 엘리자베스 보른 장관은 드라마 제작사로부터 사용 권한을 부여 받아 시리즈에서 발췌한 교육용 수업 콘텐츠 5개를 학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네덜란드도 '소년의 시간'을 학교 교육자료로 쓰기로 결정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4월 영국 중학교와 교육 관련 단체에 교육 자료로 드라마 영상을 제공했다.

드라마는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과 그의 아버지가 절망에 빠지는 모습을 단 한 번의 컷도 없이 1시간 내내 이어간다. 장소와 등장인물이 달라져도 화면은 끊기지 않는다. 모든 장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4부작을 하나의 에피소드로 연결한다.
원테이크는 연출가들이 오래 전부터 선호하는 기법으로, 기술적 제약과 제작 환경의 한계로 인해 활용이 제한됐던 과거와 달리 최근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자주 시도되는 분위기다. 한국 작품에는 황병국 감독의 '야당'과 넷플릭스 '계시록' 등이 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 2 제작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지만, 공동 창작자인 스티븐 그레이엄과 그레이엄의 아내이자 프로듀서인 해나 월터스는 “현재 시즌2 관련 공식 논의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레이엄은 "우선은 수치를 지켜보고 있다. 다른 이야기를 개발할 가능성은 있다”며 여지를 남겼고, 월터스는 “이 정도의 임팩트를 다시 만들어내는 건 쉽지 않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