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불 앞에 서 있기도 너무 힘든 날씨…오이·토마토로 '간단 요리' 완성
2025-06-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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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한 접시로 건강과 맛을 잡다
더위에 지친 여름, 입맛 살리는 건 간단한 재료에서 시작된다.
요즘 같은 날씨엔 조리 시간이 짧고 재료가 가벼운 음식이 특히 반갑다. 냉장고 속 흔한 채소, 오이와 토마토 두 가지만 있어도 여름철 별미를 뚝딱 만들 수 있다.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그 효과는 놀랍다. 시원하고 상큼한 한 접시가 체온을 낮추고 입맛을 돋운다.

첫 번째는 오이토마토무침이다. 껍질을 씻은 오이와 토마토를 도톰하게 썬 뒤, 소금 한 꼬집과 식초, 올리브유를 살짝 뿌려주면 완성이다. 입맛 따라 꿀 한 작은술을 더해도 좋다. 조리법이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신선한 채소 본연의 맛이 그대로 살아 있어 한 끼 반찬으로도, 입가심으로도 제격이다. 특히 식초는 식욕을 돋우고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줘 여름철 권태로움을 덜어준다.
두 번째는 오이토마토냉국이다. 오이를 얇게 썰고 토마토는 큼직하게 자른 뒤, 차가운 물에 소금, 식초, 설탕을 조금씩 넣어 간을 맞춘다. 취향에 따라 들깻가루를 넣거나 얼음을 동동 띄우면 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오이의 아삭함과 토마토의 산뜻한 단맛이 어우러져 입안을 개운하게 씻어준다. 냉국은 체내 수분을 빠르게 보충하고, 열로 올라간 속을 달래주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오이와 토마토는 모두 수분 함량이 높은 채소다. 오이는 95%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갈증 해소에 좋고, 이뇨 작용을 도와 부기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토마토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이 풍부해 피부를 보호하고 면역력을 높인다. 특히 여름철 자외선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데 효과적인 식재료로 꼽힌다.
별다른 조리도구나 시간 없이 만들 수 있는 이 두 가지 요리는, 냉장고 속 흔한 재료만으로도 건강한 여름을 채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요리 초보도 쉽게 도전할 수 있고, 기분전환이 필요한 날엔 입맛을 바꿔줄 유용한 선택이 된다. 뜨거운 불 앞에 서지 않아도 되는 이런 음식이야말로 여름을 견디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