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뒤흔든 암호화폐(코인) 돌풍…한 비트코인 ETF 상품이 금·S&P500 ETF 제쳤다

2025-06-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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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ETF로 자리매김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BTC) ETF인 아이빗(IBIT)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전통적인 대표 ETF인 골드 ETF와 S&P500 ETF를 앞질렀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 ETF 관련 이미지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 ETF 관련 이미지

IBIT는 출시 후 341일 만에 66만 2571 BTC을 보유하게 됐고, 총운용자산(AUM)은 727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골드 ETF(GLD)가 같은 수준의 AUM을 달성하는 데 1691일, S&P500 ETF(VOO)가 1701일이 걸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11일(이하 현지 시각)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IBIT는 지난 하루 동안 추가로 3005 BTC(3억 3600만 달러)를 매입했다.

또 출시 이후 15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0일 종가는 62달러를 돌파했다.

IBIT는 출시된 지 18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500억 달러에 가까운 순유입 자금을 기록하며, 월가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ETF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와 동시에 미국 내 현물 비트코인 ETF들의 누적 거래량은 1조 달러에 근접했으며, 이 가운데 IBIT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ETF의 거래량은 지난 3월 1000억 달러 수준에서 최근까지 급격히 증가해 1조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의 수석 ETF 전략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블랙록이 IBIT를 처음 신청했을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3만 달러였고, FTX 사태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 있던 시점이었다고 언급했다.

현재 IBIT는 올해 미국 상장 ETF 중 상위 5위 안에 드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으며, 기존 전통 자산 중심의 ETF 시장에서 디지털 자산이 새로운 주류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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