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막아주는 필수품 '손선풍기', 안전한 사용법 4가지
2025-06-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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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함의 이면: 건강을 위협하는 작은 선풍기
한여름 무더위를 이기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손선풍기, 하지만 마냥 안전하지는 않다.
작고 가벼운 손선풍기는 여름철 외출 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됐다. 길거리나 대중교통 안, 심지어 운동 중에도 손에 들고 다니며 얼굴이나 목에 시원한 바람을 쐴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어린이나 학생, 어르신 등 남녀노소 모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름 풍경의 일부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이 작고 귀여운 선풍기에도 위험 요소는 존재한다.
손에 쥐는 작은 시원함이 자칫 불쾌한 후유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올해 여름엔 손선풍기 사용법도 다시 점검해볼 때다.

무엇보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위생 문제다. 손선풍기는 보통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먼지와 세균에 쉽게 노출된다. 특히 선풍기 날개에 붙은 먼지나 오염물질이 얼굴에 바로 닿는 바람을 통해 전달되면 피부 트러블이나 호흡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세척이나 관리가 어렵고 간과되기 쉬운 만큼, 자주 사용한다면 정기적인 청소가 필수다.
또 하나의 문제는 저가 제품의 안전성이다. 시중에는 만 원 이하의 손선풍기도 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인증되지 않은 배터리를 사용하거나 과열 방지 장치가 없어 화재 위험이 존재한다. 실제로 충전 중 폭발하거나 손에 쥔 상태에서 갑자기 작동이 멈추는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어린아이가 사용하는 경우에는 과열되거나 날개에 손가락이 다칠 위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손선풍기는 과도한 사용 시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얼굴에 직접 바람을 오래 쐬면 피부의 수분이 급격하게 증발해 건조해지고, 눈 역시 마르게 된다.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냉방병처럼 몸이 한쪽으로만 식어 근육통이나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땀이 나 있는 상태에서 찬바람을 가까이서 쐬면 모세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피부 자극이 심해질 수 있다.
손선풍기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우선 KC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전 중에는 절대 사용하지 말고, 보관 시에도 고온의 차량 안이나 햇볕 아래는 피해야 한다. 사용 후에는 먼지를 닦아내는 등 청결하게 관리하고, 너무 오랜 시간 얼굴에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손쉬운 휴대성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건강과 안전을 함께 고려한 여름 나기 습관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