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북 확성기 방송 1년 만에 '전면 중단'…이재명 대통령 취임 일주일만

2025-06-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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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확성기 방송 1년 만에 '전면 중단'…이재명 대통령 취임 일주일만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일주일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이 전면 중단됐다. 지난해 6월 윤석열 정부가 6년 만에 재개한 확성기 방송이 약 1년 만에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중지됐다.

대북 확성기를 설치 중인 군 자료 사진 / 합참 제공
대북 확성기를 설치 중인 군 자료 사진 / 합참 제공

11일 동아일보는 정부 관계자와 여당 소식통 말을 빌려 이날부터 전방 일대에 배치된 모든 고정형 확성기 방송 장비의 운용이 전면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로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공언했던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확성기 방송 중단 공약이 이행됐다.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로 확성기 방송 중단을 내세웠던 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합참 관계자는 "남북관계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국민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결정은 9일 통일부가 민간 대북전단 발송 단체들에게 활동 자제를 공식 요청한 직후 나온 후속 조치로, 새 정부가 체계적으로 대북 긴장 해소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통일부는 당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되"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전단 살포 중단을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었다.

확성기 방송은 지난해 6월 윤석열 정부가 비상 국가안보회의 상설위원회를 소집해 6년 만에 운용을 재개한 대북 정책 수단이었다. 당시 북한의 계속되는 쓰레기 풍선 살포 행위에 맞서 9·19 남북군사 협정 중단과 더불어 대응책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새 정부 출범 준비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확성기 방송 중단의 구체적인 실행 시기와 방법론을 면밀히 검토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로 새 정부는 대북 정책의 기조 전환을 명확히 드러내며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환경 조성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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