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의 반격 시작... 대형 업그레이드 공식 발표했다

2025-06-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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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펙스 2025' 행사서 발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를 발행하는 리플(Ripple)사의 최고기술책임자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11일(현지 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이펙스 2025'(Apex 2025) 행사에서 XRP Ledger(XRPL)의 주요 업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가상화폐(가상자산·코인)를 발행하는 리플(Ripple)사의 최고기술책임자 데이비드 슈워츠 이미지
가상화폐(가상자산·코인)를 발행하는 리플(Ripple)사의 최고기술책임자 데이비드 슈워츠 이미지

그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상 머신(Ethereum Virtual Machine, EVM)과 호환되는 사이드체인(메인체인과 연결된 독립 블록체인)이 올해 2분기 중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사이드체인 도입은 XRPL 생태계 내에서 이더리움 기반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을 직접 구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이는 기존 XRPL의 기능을 넘어 디파이(DeFi) 분야로의 확장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슈워츠는 "XRPL은 모든 것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의 금융 활용 사례에 집중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이드체인을 통해 더 많은 개발자와 사용자가 유입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사이드체인은 테스트넷 단계에 있으며, 지난해 10월 개발자 전용 네트워크(devnet)에서 초기 테스트가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87명의 신규 기여자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도구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드체인은 액셀라(Axelar) 네트워크를 통해 XRPL 메인넷과 연결되며, 이 연결 구조에서는 래핑된 XRP가 가스 요금으로 사용된다.

이러한 구조는 이더리움 생태계의 표준을 부분적으로 차용하면서도, XRPL 고유의 확장성과 속도를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유투데이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XRPL은 총 33억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으며, 활성 지갑 수는 600만 개를 넘어선 상태다. 이는 XRPL이 단순한 송금 네트워크를 넘어 실사용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번 사이드체인 개발은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서 확장성과 상호운용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특히 이더리움의 dApp 생태계를 XRPL로 일부 끌어올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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