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세요!" 두부 먹는 효과를 두배로 늘리기 위한 비법

2025-06-11 21:20

add remove print link

두부의 숨은 보관 비법, 어떻게 다를까?

두부를 제대로 보관하면 단백질도 맛도 더 풍성해진다.

두부는 영양가 높은 데다 조리법도 간단해 식탁에서 자주 쓰이는 재료다. 부침, 찜, 찌개, 조림, 샐러드에 이르기까지 어느 요리에도 잘 어울린다. 특히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 채식을 하거나 건강 관리를 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또한 이소플라본 성분이 풍부해 여성 건강에도 이롭고, 불포화지방산은 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런 두부를 조금만 신경 써서 보관하면, 맛과 영양은 물론 장기 보관까지 가능한 고마운 식재료로 탈바꿈할 수 있다. 평범한 두부 한 모가 보관법 하나로 슈퍼푸드로 거듭나는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시중에서 판매되는 포장 두부를 보면, 내용물과 함께 물이 가득 들어 있다. 이를 보고 ‘혹시 방부제가 들어 있는 건 아닐까’ 하고 불안해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 물은 두부를 보호하기 위해 채워진 식수로, 인체에 해롭지 않다. 유통이나 진열 중 두부가 부서지지 않도록 충전한 용도이며, 제품 설명에 따로 헹구라고 적혀 있지 않다면 굳이 씻지 않아도 된다.

물 색이 약간 노르스름해 보일 수 있지만, 이는 두부 속 단백질이나 칼슘 등의 영양 성분이 일부 녹아나온 탓이다. 도리어 헹굴 경우 고유의 맛이나 영양이 손실될 수 있다.

개봉한 두부를 냉장 보관할 때는 적당한 양의 물에 담가야 신선함이 유지된다. 이때 물에 소금 한 숟갈을 넣으면 보존 기간이 더 길어진다. 소금물은 세균 번식을 늦추는 효과가 있어 두부의 부패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하루에 한 번 정도는 물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 물을 갈지 않으면 오히려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부 / Hyejin Kang-shutterstock.com
두부 / Hyejin Kang-shutterstock.com

장기간 보관이 필요하다면 냉동 보관도 가능하다. 두부의 물기를 잘 뺀 뒤 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넣으면 된다. 이 방법은 보관 기간을 늘릴 뿐만 아니라, 두부의 영양 성분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장점도 있다.

두부를 얼리면 단백질 함량이 늘어난다는 사실은 다소 낯설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이야기다. 생두부의 단백질 함량은 100g당 약 7.8g이지만, 얼린 두부는 같은 무게에서 무려 50.2g의 단백질을 함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얼리면서 수분이 빠지고 단백질이 농축되기 때문이다. 냉동 과정에서 두부 내부에 있는 수분이 얼면서 미세한 구멍을 만들고, 해동 과정 중 이 구멍 사이로 수분이 빠져나간다.

하지만 단백질은 입자가 커서 남아 있게 되고, 그 결과 단백질 밀도가 높아진다. 얼린 두부는 상온에서 해동하거나 전자레인지로 3~5분 정도 데워 사용할 수 있으며, 쫀득한 식감 덕분에 찌개나 조림 요리에 활용하면 좋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