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최성학씨, ‘리어풀업 턱걸이’ 세계 신기록 ‘달성’
2025-06-12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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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47주년 기념 이벤트’에서 1분간 55회 성공…3년여간 체력 단련 결실
공직퇴임 후 건강·목표 세워 훈련 “66세 나이는 숫자에 불과…도전은 계속”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호남대학교 드림라이프대학(학장 최영화) 라이프스포츠트랙 2학년에 재학중인 최성학씨(66)가 6월 11일 오전 호남대 체력단련실에서 진행된 ‘리어풀업 턱걸이’ 도전에서 1분간 55회의 리어풀업에 성공하며 세계기록 보유자가 됐다.
최성학씨는 오는 15일로 학교 설립 47주년을 맞는 호남대학교의 ‘개교 기념 이벤트’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리어풀업 턱걸이’ 세계 신기록 도전결과, 66세의 나이와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며 1분간 55회를 달성하는 경이적인 기록의 보유자가 됐다.
이 기록은 2024년 11월 인도의 Ranvir Desai가 세운 기존 세계기록 46회는 물론 국내 최고기록 보유자인 이재호씨(리쌤)가 2019년 10월에 세운 45개를 훨씬 상회한 것이다.
이날 도전은 박상철 호남대 총장, 대학 관계자들과 스포츠레저학과 학생들, 그리고 최씨의 부인과 딸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으며, 박상철 총장은 기록 달성 인증서와 함께 꽃다발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이 기록 영상은 기네스 월드 레코드 등재를 위해 공식 제출될 예정이다.
기네스기록 인증은 통상 기네스북 관계자가 참여하거나, 대학 등의 공신력을 갖춘 기관에서 기준에 맞춰 촬영한 영상을 제출받아 이뤄지는 것이어서, 최종 공식인증은 추후에 있을 예정이다.
리어풀업은 어깨 힘만으로 목 뒷부분이 철봉에 닿도록 당겨야 하고, 팔꿈치는 완전히 펴야 하며, 양쪽 귀는 철봉 위로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일반 턱걸이(프론트 풀업)보다 난이도가 높은 종목이다.
최씨가 리어풀업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2021년 유튜브에서 국내기록 보유자의 영상을 보면서부터였다. 그는 1995년 행정고시(38회) 합격과 함께 공직생활을 시작,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산하 광주소년원장을 비롯한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공직 재직시에 소년원생들에게 턱걸이를 가르치며 동기부여에 힘썼고, 2019년 퇴직후에도 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3년 넘는 세월 동안 그는 하루 2~3회씩 고강도 운동 루틴(워밍업 5분-본운동1~3분-마무리 5분)과 단백질 위주의 식단, 규칙적인 수면, 52㎏대의 체중 유지 등 철저한 자기관리를 지속하며 이번 도전을 준비해왔다.
최 씨는 신기록 경신 직후, “퇴직 이후 건강을 지키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호남대 드림라이프대학에 입학했는데, 마침내 약속한 목표를 달성해 무척 기쁘다.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나 같은 실버세대도 꾸준한 노력과 인내로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젊은 세대에게 보여주며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는 프론트 풀업, 한 손가락 턱걸이, 팔목 턱걸이 등 새로운 종목에도 도전하겠다”며 지속적인 열정과 도전 의지를 밝혔다.
퇴직 이후에도 배움을 멈추지 않고, 스스로 한계를 넘는 기록에 도전하는 최성학씨. 그의 도전은 실버세대의 새로운 가능성과 세대 간의 희망의 다리가 되고 있다. 앞으로 그가 써 내려갈 새로운 기록의 여정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