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이 방탄복 입고 방탄 유리막까지 설치하게 한 자의 정체
2025-06-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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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에 죽여야…총 보내줘라” 테러 발언 유튜버

지난 대선 기간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상대로 총기 테러 의심 발언을 했던 유튜버가 수사선상에 올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문제의 발언을 한 유튜버 A 씨를 수사하고 있다.
A 씨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집회 무대 뒤편에서 ‘대선 전 이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미국 사람에게 총을 보내달라고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모습이 유튜브 영상에 잡혔다.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당시 후보를 암살하기 위해 총기를 실제 밀반입하려고 했다는 거다.
A 씨의 발언 당시 옆에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 정보관이 있었으나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경찰은 A 씨가 근거 없는 극단적 발언을 갑작스럽게 해 대응이 마땅치 않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재명 후보는 암살 첩보 때문에 대선 선거운동 기간 경호에 신경을 썼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진성준 정책본부장은 지난달 13일 CBS 라디오에서 "사거리가 2㎞에 달한다는 저격용 괴물 소총이 밀반입됐다는 제보까지 접수되고 있다"며 "전문 킬러들이 쓰는 저격 소총"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부산에서 목을 찔리는 습격을 당한 경험이 있는 이 후보는 이에 따라 선거운동 점퍼 속에 방탄복을 착용하고 방탄 유리막을 주위에 두른 채 유세에 나서야 했다.
경찰은 문제의 방송을 본 다른 유튜버의 신고로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으며, 대통령경호처에도 관련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의 아들 동호 씨의 결혼식을 앞두고 이 대통령의 가족을 테러하겠다'는 글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걸 확인하고,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등을 토대로 작성자를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