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미쳤다…개봉도 전에 '전세계 117개국’ 선판매된 한국 영화

2025-06-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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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유럽, 라틴 아메리카를 포함한 117개국 선판매
‘파묘’, ‘탈주’와 함께 시체스국제영화제 초청 받은 화제작

공포 스릴러 영화 ‘노이즈’(감독 김수진)가 전 세계 117개국에 선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 개봉일조차 도래하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낸 이 같은 성과는 한국 장르 영화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다시금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영화 '노이즈' 공식 예고편 일부 장면 / 유튜브 '바이포엠스튜디오 BY4M STUDIO'
영화 '노이즈' 공식 예고편 일부 장면 / 유튜브 '바이포엠스튜디오 BY4M STUDIO'

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는 11일 “영화 ‘노이즈’가 아시아, 유럽, 라틴 아메리카를 포함한 117개국에 선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공포 장르 영화 중에서도 드물게 기록된 수치로, 작품에 대한 해외 영화계의 선제적인 관심을 실감케 한다. 특히 '노이즈'는 전 세계 유수의 장르 영화제로부터 연이어 초청을 받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앞서 ‘노이즈’는 ‘파묘’, ‘탈주’ 등 한국 영화들과 함께 시체스국제영화제에서 먼저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캐나다의 판타지아국제영화제, 독일의 판타지필름페스트나이츠, 스위스 뉴샤텔국제판타스틱영화제, 이탈리아 피렌체한국영화제,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국제영화제, 노르웨이 코스모라마트론헤임국제영화제까지 총 7개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본격적인 글로벌 데뷔를 치렀다.

‘노이즈’는 아파트 ‘층간소음’이라는 한국 사회의 현실적 문제를 모티브로 삼은 공포 스릴러다. 이선빈이 2년 만에 영화 스크린에 복귀하는 작품이자, 김수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익숙하면서도 불편한 소재를 기반으로 예측불허의 사건 전개를 유도하며, 정통 스릴러와 미스터리 서사의 강점을 조화시킨다.

영화 '노이즈' 이선빈 스틸 컷 /  / ㈜바이포엠스튜디오
영화 '노이즈' 이선빈 스틸 컷 / / ㈜바이포엠스튜디오

영화는 내 집 마련에 성공했지만 정체불명의 층간소음에 시달리던 주영(이선빈)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여동생 주희(한수아)를 찾기 위해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아파트라는 폐쇄된 공간, ‘노이즈’가 관객의 감각을 자극하고, 극한의 불안감 속에서 인물의 심리가 서서히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주영의 곁에서 함께 사건을 추적하는 남자친구 ‘기훈’ 역은 배우 김민석이 맡았다. 그는 주희의 연인이자, 사라진 연인을 찾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아파트의 숨은 진실에 다가선다. 김민석은 긴박한 상황 속 감정의 진폭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잡는다.

한수아는 소음에 시달리다 변화하는 인물 주희로 등장한다. 밝고 명랑했던 청춘이 이웃 간의 불화 속에 점차 망가져가는 모습은 사실적인 공포감을 유발한다. 특히 광기 어린 눈빛을 담은 캐릭터 스틸은 예고편 공개 당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 외에도 ‘미지의 서울’, ‘야당’ 등으로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온 류경수는 주영과 주희 자매의 수상한 이웃 역을 맡아 작품의 긴장감을 책임진다. 칼을 들고 위협하는 장면은 이번 영화에서 가장 서늘한 명장면으로 꼽힌다.

층간소음 현실 공포 스릴러 '노이즈' 스틸 컷 / ㈜바이포엠스튜디오
층간소음 현실 공포 스릴러 '노이즈' 스틸 컷 / ㈜바이포엠스튜디오

영화는 개봉 전부터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은 '층간소음 괴담 보이스 영상'을 통해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해당 영상은 인터뷰 형식을 차용해 실종 사건을 다큐멘터리처럼 구성했으며, 604호라는 특정 공간에 얽힌 수상한 사건들을 풀어낸다. 특히 관리인이 “하필 604호에서 그러니까 께름칙해서 다들 더 하는 거야. 몇 달 전에 거기서…”라고 언급하는 장면은 이야기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극대화했다.

이처럼 ‘노이즈’는 해외에서의 주목도뿐 아니라 국내 예비 관객들의 반응 또한 심상치 않다. 이선빈, 김민석, 한수아, 류경수 등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조합은 물론, 누구나 겪을 법한 소음을 공포의 감각으로 전환한 설정은 2030 세대의 체감 공포를 자극하며 흥행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개봉을 앞두고 유튜브, 틱톡 등 주요 플랫폼에서도 티저 영상이 활발히 회자되며 바이럴 분위기를 형성 중이다.

유튜브, 바이포엠스튜디오 BY4M STUDIO

예고편을 본 예비 관객들은 “내 심장아 준비해라…”, “미쳤다”, “이번 여름 첫 공포영화로 너무 기대돼”, “쫄깃하네요…”, “소리만 들어도 너무 기대된다”, “드디어 개봉하네요…”, “후...이거 친구들이랑 보러가기로 했는데”, “무서워서 보다가 폰 떨어뜨림”, “예고편 보는데 나도 불안해서 귀 막음;;”, “이거 그냥 층간소음 드라마인 줄 알았더니 살인스릴러..”, “류경수..그냥 목소리 들을 때부터 무서움”, “소리를 주제로 한 공포영화라 극장에서 보는게 짱이겠군요”, “예고편도 숨죽이고 긴장하며 보게 되네요”, “올 여름은 노이즈가 스타트”, “예고편만 봤는데도 벌써부터 현실소름 끼치네요”, “현실적인 소재여서 더 무섭게 느껴질 거 같아요” 등 반응을 내비쳤다.

한국 영화계의 상반기 기대작으로 떠오른 ‘노이즈’는 오는 6월 25일 국내에서 개봉하며, 이후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프랑스, 폴란드, 러시아, 라틴 아메리카 지역 등에서 순차적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장르물로서의 역량을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노이즈' 주요 스틸컷 / ㈜바이포엠스튜디오
영화 '노이즈' 주요 스틸컷 / ㈜바이포엠스튜디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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