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9개월 만에… 강남 제치고 상승률 '1위' 찍은 지역
2025-06-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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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여 만에 최고 주간 상승률
서울 아파트값이 9개월여 만에 최고 주간 상승률을 나타낸 가운데, 송파구가 강남구를 제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둘째 주(지난 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6%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넷째 주(8월 26일 기준, 0.26% 상승) 이후 40주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지난달 첫째 주까지도 0.10%를 밑돌았으나, 지난달 셋째 주 0.13%, 지난달 넷째 주 0.16%, 이달 첫째 주 0.19% 등으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송파구가 0.71%, 강남구가 0.51%로 지난 3월 셋째 주(송파 0.79%, 강남 0.83%) 이후 각각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동구도 0.50% 오르며 2018년 9월 둘째 주(0.80%)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서초구가 0.45%, 성동구와 용산구도 각각 0.47%, 0.43% 올라 전주 대비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가격 오름폭이 적었던 종로(0.17%), 성북(0.13%), 노원(0.07%), 구로(0.06%) 등 주변 지역도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매수 관망세 지속되고 있으나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보합(0.00%)을, 경기도는 0.02%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의 가파른 상승세에 수도권 전체 상승률도 전주 대비 0.04%포인트 오른 0.09%를 나타냈다. 반면 지방은 이번주도 0.03%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은 0.08%로, 전주(0.06%)보다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다만 이같은 상승률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