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일 줄이야… 첫날부터 4만 명 모인 정말 뜻밖의 국내 '축제'
2025-06-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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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설성공원·꽃동네 일원에서 개최
오는 15일까지 진행
충북 음성에서 열리는 제26회 음성품바축제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2일 음성군에 따르면 전날 개막한 음성품바축제에 관광객 4만 1000여 명이 방문했다. 해당 축제는 음성군 설성공원과 꽃동네 일원에서 진행 중이다.
음성품바축제는 꽃동네 설립의 모태인 '거지 성자' 고(故) 최귀동 할아버지의 박애 정신을 되새기는 사랑과 나눔의 축제다.
오는 13일에는 천인의 엿치기, 14일에는 전국 품바 길놀이 퍼레이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오는 15일에는 전국 최고의 품바를 가리는 경연 대회가 열린다.
앞서 축제 개막식 주제 공연으로는 최근 5년간 진행된 품바 패션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을 실물 의상으로 제작해 선보이는 '품바 의상 패션쇼'가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제11회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이 서울남대문경찰서 서울역파출소 소속 박아론 경위에게 수여되며 감동을 자아냈다.
축제 기간 안전 관리에도 힘쓴다. 더위와 우천에 대비해 축제장 내 4곳(종합안내소, 천변무대, 하이존, 품바촌)에 음수대를 설치하고 중앙무대와 쉼터 곳곳에 그늘막을 마련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도 남녀노소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지역 대표 문화축제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현장에서 음성만의 특별한 해학문화를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성군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음성품바축제 숏폼(짧은 영상) 공모전도 진행 중이다. 품바축제의 행사, 풍경 등을 60초 미만 영상물로 제작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군청 홍보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음성품바축제는 7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와 9년 연속 충북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품바는 '각설이' 혹은 '각시탈춤' 문화에서 파생된 민중의 거리예술이다. 주로 북과 장구, 소리 등을 중심으로 흥을 유도하며 조선시대부터 서민의 해학과 풍자를 담은 공연 형태로 발전해 왔다. 현대에는 노래, 춤, 재담 등 연극적 요소가 결합돼 다채로운 길거리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