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쏙 뺀 고현정도 마음 놓고 먹는 야식…'갯벌에서 나는 인삼'
2025-06-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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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은 시간, 과하지만 않으면 몸에 좋은 야식도 있다
배우 고현정이 최근 자신의 SNS에 공개한 야식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메뉴는 산낙지, 활어회, 그리고 톳. 일반적인 치킨이나 라면이 아니라 건강식으로 꼽히는 해산물을 택한 것이다. 밤늦게 음식을 먹는 일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고현정이 선택한 야식이 실제로 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건강 전문가들의 관점에서 살펴봤다.
밤에 음식을 먹으면 낮보다 체중이 더 쉽게 증가한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낮에는 활동량이 많아 섭취한 열량을 소비하기 쉬운 반면, 밤에는 신체 활동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 남은 열량은 지방으로 저장되기 쉽다. 이런 이유로 야식을 피하라는 조언이 많지만,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한다면 열량이 낮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질은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되고, 소화 과정에서도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므로 탄수화물이나 지방보다 체중 관리에 유리하다. 또 포만감이 높아 과식을 막는 데도 효과적이다. 고현정이 선택한 음식들은 이런 기준에서 꽤 합리적인 야식으로 평가된다.
고현정의 야식 메뉴 중 하나인 산낙지는 100g당 열량이 약 70~80kcal로 낮은 편이다. 주로 타우린, 인, 칼슘, 철분 등 다양한 무기질과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피로 회복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특히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도 효과가 있으며, 타우린은 간 기능 개선과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산낙지는 오래전부터 ‘갯벌에서 나는 인삼’이라 불릴 만큼 영양가 높은 해산물로 알려져 있다. 단백질 함량도 높고 지방 함량은 낮아, 체중을 걱정하는 사람도 큰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단, 날 것으로 먹는 만큼 위생 상태와 신선도는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같이 등장한 활어회, 특히 흰살생선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지다. 조리하지 않은 흰살생선의 100g당 열량은 약 96~104kcal로 붉은살생선보다 낮다. 붉은살생선은 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지만, 흰살생선은 단백질 비율이 높고 지방은 상대적으로 적다.

게다가 회는 튀기거나 볶지 않아 불필요한 열량이 추가되지 않는다. 대신 간장이나 초장 등 곁들임 양념은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간장의 나트륨이나 초장의 당분은 과도하게 섭취하면 야식의 건강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현정의 접시에 올라간 톳은 대표적인 저열량 고영양 식품이다. 100g당 열량이 48kcal에 불과하면서도 다양한 미네랄과 섬유질이 풍부하다. 특히 푸코이단과 푸코잔틴 같은 해조류 특유의 성분은 체지방 축적을 막고, 혈당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푸코잔틴은 톳의 끈적한 부분에 많이 들어 있으며, 항산화 효과와 노화 억제 작용도 갖고 있다. 또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 함량은 100g당 1293mg에 달해, 짠 음식을 즐겨 먹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영양소다. 식이섬유 또한 풍부해 장 건강에도 유익하다.
야식은 무조건 피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현대인의 생활 패턴상 완전히 끊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무엇을 먹느냐가 관건이다. 고현정이 선택한 산낙지, 흰살생선회, 톳은 모두 열량은 낮고 단백질과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들이다.
물론 아무리 건강한 음식이라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또 야식 후 곧바로 잠자리에 드는 행동은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식후 최소 1시간 이상은 소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야식을 자주 먹는 습관보다는, 필요할 때 똑똑하게 고르는 식습관이 건강한 삶을 위한 해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