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배우와 감독의 사랑, 모두가 말렸지만…” 오늘부터 당신도 빠져든다 — 오늘 밤 첫 방송되는 한국 드라마

2025-06-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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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에서 피어나는 영화 같은 사랑.

“이 조합, 실화냐?” SBS의 새 금토드라마 ‘우리 영화’가 첫 방송도 전에 팬들 사이에서 ‘올해 최고의 드라마’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시청자들이 아직 본 적 없는 감정선, 상상하기 힘든 서사, 그리고 웬만한 영화 뺨치는 연기 앙상블. 첫 방송은 오늘(13일) 밤 9시 50분, 전작 ‘귀궁’의 후속이다.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전여빈 남궁민 스틸컷 / SBS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전여빈 남궁민 스틸컷 / SBS

‘우리 영화’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신인 여배우와, 자신만의 신념으로 영화를 완성하려는 감독이 만나, 함께 작품을 만들고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멜로라는 장르 안에서 가장 극단적이고 치열한 상황을 그리되, 그 안에 담긴 감정은 무척 섬세하다.

죽음을 앞둔 사람의 꿈과 사랑을 다룬다는 점에서 진부할 수 있지만, 이 드라마는 오히려 그런 설정을 뻔하지 않게 풀어낸다. 무엇보다, 이 이야기에는 “끝이 다가오는 순간에도, 우리는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을까”라는 묵직한 질문이 깔려 있다.

눈빛만으로도 몰입시키는 ‘기적의 캐스팅’

주연을 맡은 배우는 남궁민과 전여빈. 둘 다 멜로 장르에서는 의외의 선택이다. 그러나 이 낯선 조합이 오히려 신선하다. 두 사람은 대본을 읽자마자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남궁민은 “읽자마자 이틀 만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고, 전여빈은 “햇살처럼 따뜻한 캐릭터였다. 꼭 살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정흠 감독은 기존 드라마의 틀에서 벗어나, 감정에 ‘조명’을 비추는 방식으로 연출을 선택했다. 화려한 카메라 무빙 대신, 인물의 표정과 침묵을 길게 잡는 장면이 많다. 그는 이 작품을 “꾸밈없는 드라마”라고 스스로 표현했다.

'우리 영화' 남궁민 스틸컷. / SBS
'우리 영화' 남궁민 스틸컷. / SBS

영상 한 컷에 담긴 파국과 로맨스

최근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단 3분이지만, 이미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건드리기 충분했다. 극 중 신인 배우 ‘이다음’이 “이 영화… 완성할 수 있을까요?”라고 묻자, 감독 ‘이제하’는 주저 없이 답한다. “완성할 거예요.” 대사의 길이보다 중요한 건 그 말이 전하는 감정의 깊이다.

시청자는 이들이 꿈을 좇는 이야기를 보는 동시에, 그 꿈을 향한 현실의 벽과 싸우는 과정을 목격하게 된다.

모두가 반대하는 사랑,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여정이 순탄할 리 없다. 제작자는 이다음의 가능성을 의심하고, 그녀의 아버지는 “시한부 환자에게 시한부 연기를 시키는 게 재밌습니까?”라고 이제하를 몰아붙인다. 여기에 톱배우 채서영(이설 분)까지 등장해 “미쳤다”는 대사로 갈등을 증폭시킨다.

그럼에도 이제하와 이다음은 서로를 바라보며, 현실과 영화, 삶과 죽음 사이에서 버텨낸다. 극 중과 현실을 넘나드는 감정이 이 드라마의 핵심이다.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전여빈 남궁민 스틸컷 / SBS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전여빈 남궁민 스틸컷 / SBS

전여빈, “7개월 동안 다음이로 살았다”

특히 시한부 캐릭터를 연기한 전여빈은 “7~8개월 동안 이 인물로 살아가며 제 마음이 더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단순한 연기를 넘어선, 배우 본인의 내면 성장까지 이어진 셈이다.

한편, 극 중 이다음과 채서영은 같은 영화를 연기하지만, 서로 다른 감정선으로 접근한다. 둘의 관계는 갈등과 긴장의 선상에 있지만, 실제 촬영장에서는 끈끈한 동료애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팬들 반응은 이미 폭발 직전

“남궁민, 전여빈, 이설, 권해효? 이건 무조건 본다”, “드디어 왔다… 연기 장인들의 조합”, “1년 기다렸다 남궁민 얼굴 본다고” 등 방송 전부터 드라마 관련 커뮤니티와 SNS에는 기대감을 드러내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벌써부터 “새드엔딩일까?”, “예쁘고 따뜻하고 슬픈… 영화 같은 드라마”, “1화도 안 봤는데 벌써 오열 중” 같은 감상도 올라오고 있다.

유튜브 SBS Catch

관전 포인트 하나: 단순한 ‘죽음 앞의 사랑’이 아니다

‘우리 영화’가 흥미로운 건 단순한 러브스토리도, 눈물 짜는 신파도 아니라는 점이다. 이 드라마는 “사랑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을 때, 그 사랑은 더 진짜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한편 ‘우리 영화’는 오늘(13일) 금요일 밤 9시 50분 SBS에서 첫 방송된다.

home 안정윤 기자 luvg10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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