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진짜…리그 1위가 코앞인 한화, 전 구단 팬들 깜짝 놀랄 '이 소식' 떴다

2025-06-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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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달성하며 시즌 40승까지 이뤄낸 한화

한화 이글스가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33년 만에 '시즌 40승'에 가장 먼저 도달하면서 2025시즌을 통째로 뒤흔들고 있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 / 뉴스1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 / 뉴스1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40승 고지를 선점한 것이다. 이로써 한화는 KBO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40승에 도달한 팀으로 기록됐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40승 27패, 승률 .597을 기록했다. 이후 리그 1위인 LG 트윈스도 같은 날 잠실에서 SSG와의 경기에서 이기면서, 두 팀 모두가 40승 선착이라는 이정표를 동시에 찍게 됐다. 그러나 경기 수 기준으로 한화가 앞선다. 특히 한화가 시즌 67경기 만에 이룬 40승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보다 더 주목받는 사실은 한화가 마지막으로 40승 선착에 성공했던 시점이 무려 1992년, 구단명이 '빙그레'였던 시절이라는 점이다.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한다. OSEN에 따르면 1982년 전후기리그, 1999~2000년 양대리그를 제외한 정규시즌 기준으로 40승에 가장 먼저 도달한 팀은 무려 62.5% 확률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어진 경우는 50%에 달한다. 다시 말해 한화의 이번 40승 선착은 그 자체로 강력한 포스트시즌 청신호이자,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치는 김경문 감독. 자료사진. / 뉴스1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치는 김경문 감독. 자료사진. / 뉴스1

40승을 달성한 경기 내용도 극적이었다. 한화는 초반 두산에 2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1회말 노시환의 시즌 12호 동점 투런 홈런으로 바로 균형을 맞췄다. 노시환은 잭 로그의 스위퍼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고, 이는 지난달 25일 이후 18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경기 흐름은 이후 팽팽하게 이어졌다. 한화 선발 엄상백은 5이닝 9탈삼진 2실점의 역투를 펼쳤고, 뒤이어 등판한 박상원, 김범수, 주현상 등 불펜진이 차례로 제몫을 해냈다. 승부가 갈린 건 7회말이었다. 이진영의 2루타와 김태연의 번트, 최재훈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이도윤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원석이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 타구는 로그를 강판시킨 한 방이기도 했다.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한승혁을 상대로 정수빈이 안타로 출루한 뒤, 오명진의 번트로 1사 2루. 이어 양의지가 땅볼, 김재환 고의4구, 김인태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이에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을 조기에 투입했다. 김서현은 제이크 케이브를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한화 덕아웃. 자료사진. / 뉴스1
한화 덕아웃. 자료사진. / 뉴스1

9회에도 고비는 있었다. 김서현은 이유찬에게 안타를 내주고, 이선우에게도 우전 안타, 이어 김민석에게는 몬스터월을 맞히는 2루타까지 허용하며 1사 2, 3루에 몰렸다. 그러나 정수빈을 슬라이더로 삼진, 오명진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1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 투혼으로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한화는 이 승리로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특히 이날은 시즌 30번째 매진 경기를 기록한 날이기도 했다. 1만7천 관중 앞에서 펼쳐진 역전극은 한화 팬은 물론, 다른 구단 팬들에게도 충격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겼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5연패에 빠졌고, 잭 로그는 6⅔이닝 3실점으로 시즌 6패(4승)째를 안았다. 반면 한화는 ‘노시환 부활포’와 ‘김서현의 진땀 세이브’라는 명확한 승부처를 통해 위기의 순간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화의 사령탑 김경문 감독. / 뉴스1
한화의 사령탑 김경문 감독. / 뉴스1

한화는 이제 실질적인 리그 1위 자리도 눈앞에 두고 있다. 분위기는 이미 상승세이고, 데이터는 희망을 말해주고 있다. 올 시즌 한화는 더 이상 '하위권의 아이콘'이 아니다. 33년 만에 다시 선두 경쟁에 뛰어든 팀, 그 이름이 다시 전 구단 팬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이러한 한화와 LG는 숙명의 '데스매치' 3연전을 시작한다. 13일부터 시작되는 두 팀 간의 주말 3연전에서 과연 최종적으로 웃게 되는 자는 누가 될지 벌써부터 수많은 야구팬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튜브, MBC Sports+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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