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51만 명 방문!" 박보검·원빈이 사랑❤️한 드라마 단골 한국의 감성 여행 핫플레이스
2025-06-1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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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풍경, 청보리밭의 마법
봄날의 초록 물결, 인생 사진 찍기 좋은 곳
꽃이 아닌 ‘곡식의 풀잎’이 여행지를 뒤흔들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계절마다 SNS 피드를 푸르게 물들이고 있는 이색 명소가 있다. 바로 ‘청보리밭’이다.

겉보기엔 단순한 초록 들판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사실 드라마 팬, 사진가, 그리고 신혼부부들까지 사로잡고 있는 뜨거운 여행지다. 봄이 되면 바람에 일렁이는 청보리는 마치 에메랄드빛 파도처럼 물결치며, ‘꽃밭 이상의 감성’을 만들어낸다.
박보검은 드라마를, 원빈은 결혼식을… 화제가 된 그곳
전북 고창의 ‘학원농장’은 그중 단연 돋보이는 청보리 명소다. 이곳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의 주요 촬영지로 알려졌으며, tvN ‘도깨비’, ‘백일의 낭군님’ 등 인기 드라마 배경으로도 사랑받았다.
올해 열린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단순한 자연 감상이 아닌, 포토존·의상 체험·현장 전시 등 체험형 콘텐츠까지 더해져 무려 51만 명이 다녀갔다. 단순한 SNS 명소가 아닌 **봄철 ‘문화형 관광지’**로서 입지를 굳힌 셈이다.
‘셀프 웨딩’ 성지로 떠오른 강원도 정선
강원 정선의 덕우리 청보리밭은 감성 여행지에 ‘로맨스’를 더한다. 이곳은 실제로 원빈과 이나영 부부가 웨딩식을 올린 장소로 알려졌고, 최근에는 ‘셀프 웨딩’ 테마로도 주목받고 있다.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방문객은 현장에 마련된 웨딩 소품 바구니에서 부케, 베일, 넥타이 등을 골라 자유롭게 촬영을 즐길 수 있다. 평범한 여행이 특별한 기억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마을이 직접 만든 축제” 강화도 교동의 새로운 실험
수도권 인근에서도 청보리의 매력은 통한다. 인천 강화군 교동도 난정저수지 일대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청보리 정원 축제’가 개최됐다.
놀라운 건 이 축제가 전부 지역 주민들 손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청보리 심기부터 입장료, 체험 프로그램, 푸드트럭 운영까지 마을 공동체가 주도했다.
입장료는 1인 5천 원. 대신 3만㎡에 달하는 청보리밭을 여유롭게 거닐 수 있으며, 윷놀이·인절미 만들기 같은 전통 체험부터 주막 스타일의 먹거리 장터까지 다양하게 운영 중이다. 이 마을은 매년 여름 해바라기 정원 축제로도 유명해, 앞으로 사계절 내내 관광객을 맞을 수 있는 마을로 성장 중이다.

청보리는 언제, 어디가 가장 예쁠까?
청보리는 지역에 따라 절정 시기가 다르다.
전남 고창, 제주도는 4월 중순~5월 초
전북, 충남은 4월 말~5월 중순
강원도는 5월 중순~6월 초가 가장 아름답다.
꽃이 아닌 보리의 ‘어린 줄기’를 감상하는 독특한 경험으로, 시간이 지나면 이 초록빛 물결은 황금빛으로 변하며 수확기를 맞는다.
드라마처럼 걷고, 영화처럼 남기는 풍경
자연을 좋아하지 않아도, 드라마를 모른다고 해도 청보리밭은 특별한 감정을 남긴다. 어떤 이는 “내가 주인공이 된 듯한 풍경”, 또 어떤 이는 “소중한 사람과 걷고 싶은 길”이라 표현한다. 카메라를 들고 가든, 사랑하는 사람과 가든, 혹은 혼자 조용히 걷기 위해 가든. 청보리밭은 분명, '지금 가장 한국적인 계절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