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빵, 절대로 먹어선 안 됩니다... 무조건 반품하거나 신고하세요
2025-06-13 12:10
add remove print link
풀무원 급식 빵 집단식중독 사태 확산
질병관리청은 빵류 섭취로 인한 살모넬라 감염증 시설 집단발생 사례가 현재까지 총 4건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유증상자는 총 208명으로 늘었다.
문제가 된 제품은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식품제조·가공업체 마더구스에서 제조하고 풀무원 계열 푸드머스가 유통·판매한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와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이다.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는 용량이 50g으로 소비기한이 올해 10월 12일이며,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의 소비기한은 9월 21일인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전국 급식사업장에 공급되는 급식 전문 제품으로, 풀무원푸드머스의 집단급식 전용 라인업에 포함돼 있다.
집단식중독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15일 청주와 진천의 2개 집단급식소에서 시작됐다. 해당 급식소에서 제공된 빵류를 섭취한 후 식중독 증상을 보인 환자들이 나타났다. 당국 조사 결과 식품과 환자들에게서 동일한 유전형의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일 문제의 제품 2종에 대한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당국은 세종과 부안에서도 해당 제품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추가 식중독 사례 2건을 발견했다. 이들 2곳 급식소에선 각각 지난달 16일과 15일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가 제공됐다. 현재까지 유증상자는 청주 120명, 진천 35명, 세종 18명, 부안 35명으로 집계됐다.
'바른 먹거리' 슬로건을 내세운 풀무원 계열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면서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해당 제품들이 전국 급식사업장에 광범위하게 공급됐다는 점에서 피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푸드머스 관계자는 이 제품 2종 약 2만7000개를 전국 급식사업장에 납품했으며, 식중독 의심 증상 발생 사실을 인지한 즉시 납품을 전면 중단하고 자진 회수해 전량 폐기했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은 전국 각지의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집단급식소에 공급된 제품들이다.
질병청은 해당 제품이 납품된 다른 시설들에 대해서도 추가 유증상자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히 급식소 특성상 한 번에 많은 사람이 동일한 음식을 섭취하기 때문에 추가 집단발생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이들 제품을 섭취한 후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같은 기관에서 유증상자가 2명 이상이면 곧바로 보건소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살모넬라 감염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복통, 설사, 구토 등이 있다. 증상은 보통 6~72시간 내에 나타난다.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살모넬라균 감염증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여름철 기온 상승과 함께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면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균에 오염된 음식 섭취를 통해 발생하며 주로 덜 익힌 달걀, 가금류를 통한 전파가 많기에 조리 시에는 중심온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또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달걀을 만진 뒤에는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고 질병청은 강조했다.
특히 집단급식소의 경우 대량 조리 과정에서 위생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식재료 보관부터 조리, 배식까지 전 과정에서 온도 관리와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조리 후에도 적정 온도에서 보관해 세균 번식을 차단해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급식용 식품의 제조부터 유통, 급식소 배식까지 전 과정에 걸친 안전관리 체계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급식소의 특성상 더욱 엄격한 식품 안전 기준 적용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