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면 최대 100년까지…사람만큼 오래 사는데 너무 커서 괴물 같은 '이 동물'
2025-06-15 15:00
add remove print link
바다에서 사는 거대한 악어 이야기
수컷 성체 길이가 6~7m가량되는 파충류 중에서 가장 큰 동물이 있다. 바로 '바다악어(학명 : Crocodylus porosus)'다.

바다악어는 '염수악어'라고도 불리며 오스트레일리아,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캄보디아 등 다양한 곳에 서식한다. 이들의 암컷 성체 길이는 3m를 넘지 않지만 수컷 성체 길이는 6~7m 정도 된다.
바다악어의 천적은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사람만큼 오래 산다. 악어는 종류마다 수명이 다르지만 평균 30년 전후 길면 100년 정도이며 바다악어의 평균 수명은 70년 전후다.

이들은 주로 해수에서 발견되지만 번식은 담수에서 한다. 수컷은 자신의 영토를 지키고 다른 수컷이 못 들어오도록 막고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은 알이 깨어나기 전에 떠난다. 암컷은 혼자 남아 알을 지키며 천적으로부터 알을 보호하고 새끼가 태어나면 암컷은 입으로 새끼들을 물에 옮겨 수영을 배울 때까지 돕는다.
신기한 점은 새끼의 성별이 온도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온도가 31.6도일 때는 수컷이 태어나고 이보다 온도가 높거나 낮으면 암컷이 태어난다.
바다악어는 검은색, 갈색 도는 노란색 바탕에 옆구리는 좀 더 밝고 검은색 줄무늬가 있으며 다른 악어들과 다르게 뒤통수 쪽에 큰 비늘이 없고 작은 구슬 모양의 비늘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다악어는 지능이 매우 뛰어나 소리를 통해 다른 악어들과 소통하며 침입자를 위협하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악어가 바다에서 사는 걸까? 바다악어는 혀 아래에 '염분 배출선'이 있기 때문이다. 이 염분 배출선은 나트륨과 염화물 이온을 분비하여 체내 염분 농도를 조절한다.

2013년 바다악어 '카시우스'가 세계에서 가장 큰 포획 악어라는 기네스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MBN 뉴스에 따르면 미국 CNN 방송에서 카시우스는 몸길이 5.48cm, 몸무게는 1t이 넘는 거대한 바다악어로 소개됐다. 카시우스의 나이는 110살이 넘었을 것으로 예측되며 점점 쇠약해지다 지난해 11월 1일 죽었다.
◈ 우리나라에서도 바다악어가?
지난해 8월 유튜브 다흑 채널에서 바다악어로 추정되는 악어의 사체가 발견됐다.

영상 속 다흑은 길 가다가 악어를 본 것 같다는 한 구독자의 제보로 경남 사천에 방문했다. 직접 현장에 도착해 확인해 본 실제로 결과 크기 60cm 정도 되는 악어가 발견됐다. 해당 악어는 차에 밟혀 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다흑은 양서파충류협회 이태원 회장에게 발견된 악어의 사진을 전송한 후 전화 통화를 통해 "이 친구(악어) 종이 아무리 봐도 이게 뉴기니 악어나 바다악어로 보이시죠?"라고 묻자 이태원 회장은 "그렇다"며 "악어 같은 경우는 아시다시피 사육 시설 등록종이면서 사실상 반려 목적의 유통이 금지된 상태라고 봐도 무방해서 전시 목적으로만 허용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