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즉사, 여성도 끝내 사망... 1만 대당 사망자 '승용차 10배' (춘천)

2025-06-1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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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사고로 42세 남성, 38세 여성 사망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강원 춘천시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오토바이는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사고 발생률과 치사율이 현저히 높은 위험한 교통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14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6분쯤 춘천시 서면 등산휴게소 인근에서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은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A(42) 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동승한 B(38·여) 씨는 중상인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오토바이는 자동차에 비해 안전장치가 부족해 사고 시 치사율이 매우 높다. 에어백이나 안전벨트 같은 보호장치가 없는 데다 운전자와 동승자가 충격에 직접 노출돼 경미한 사고에서도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헬멧을 착용하지 않거나 부적절하게 착용할 경우 머리 부상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오토바이 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약 15% 내외를 차지하지만, 사망자 비율은 2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위험도가 높다. 오토바이 1만 대당 사망자 수는 승용차의 약 10배에 달한다. 이는 오토바이의 구조적 특성상 충돌 시 운전자가 차량에서 이탈돼 노면이나 다른 물체와 직접 충돌하기 때문이다.

오토바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과속, 음주운전, 안전거리 미확보, 차선 변경 시 부주의 등이 꼽힌다. 특히 야간 시간대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어둠 속에서 오토바이는 다른 차량 운전자들에게 잘 보이지 않아 충돌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보호 장비 착용에도 소홀한 경우가 많다. 헬멧 착용률은 비교적 높지만, 보호복이나 장갑, 보호화 착용률은 현저히 낮다. 사고 시 노면과의 마찰로 인한 찰과상이나 골절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보호 장비 착용이 필수적이다.

앞서 지난 6일엔 전북 남원의 한 도로에서 시내버스와 사륜 오토바이가 충돌하는 사고로 1명이 숨졌다. 당시 오전 6시57분쯤 주생면의 한 마을 인근 도로에서 C(50대) 씨가 몰던 시내버스가 사륜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D(70대·여)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처럼 오토바이와 대형차량 간 충돌사고는 특히 치명적이다. 무게와 크기의 차이로 인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받는 충격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버스나 트럭 같은 대형차량은 사각지대가 넓어 오토바이를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고령 운전자의 오토바이 사고도 증가 추세다. 반응속도 저하, 시력 감퇴, 균형감각 둔화 등으로 인해 고령자들의 오토바이 운전은 더욱 위험하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자의 오토바이 사고 치사율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바이는 급제동이나 급회전 시 균형을 잃기 쉬운 구조적 특성을 갖고 있다. 비나 눈이 내리는 악천후에는 노면이 미끄러워져 사고 위험이 더욱 증가한다. 또한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아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이 떨어진다.

교통법규 위반도 오토바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다. 차선 사이로 끼어들기, 신호위반, 인도 주행 등 위험한 운전행위가 빈번하게 목격된다. 이런 행위들은 다른 차량 운전자들에게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 사고 위험을 높인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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