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에 빠진 승용차...청송서 급류 휩쓸린 모녀 '극적 구조'

2025-06-14 15:54

add remove print link

차량 지붕 위에 있다가 오전 11시 2분께 구조

경북 청송에서 불어난 물에 차량이 휩쓸려 30대 여성과 어린 딸이 고립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두 사람 모두 무사히 구조돼 인명 피해는 없었다.

청송서 하천에 빠진 차량 / 연합뉴스,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청송서 하천에 빠진 차량 / 연합뉴스,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1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3분쯤, 경북 청송군 청송읍 부곡리 인근 하천에 승용차 한 대가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차량은 불어난 물살에 휘말려 하천 중간까지 떠밀린 뒤 멈춰섰으며, 당시 차 안에는 30대 여성과 9세 딸이 함께 타고 있었다.

급박한 상황에서 모녀는 차량 지붕 위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 접수 약 50분 뒤인 오전 11시 2분께, 출동한 소방당국이 이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 과정에는 청송 남성의용소방대가 크레인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두 모녀 모두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으며,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량이 하천에 진입하게 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운전자의 부주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물살이 빠른 하천에서는 차량 내부에 머물 경우 수압에 의해 문이 열리지 않거나, 차량이 전복될 위험이 커 신속히 지붕이나 차량 외부로 이동해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전문가들은 차량이 급류에 휩쓸렸을 경우에는 침착하게 안전한 위치로 몸을 옮겨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차량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 창문을 깨고 탈출하는 방법을 숙지해 두는 것이 생존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