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희 만 44세인데 자연임신, 고령 산모일수록 신경 써야 하는 '산전관리'
2025-06-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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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10% 미만, 기적 같은 일
가수 임정희가 만 44세의 나이에 자연임신 사실을 공개하며 고령 임신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누나 한번 믿어봐’ 특집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임정희는 “저희 부부가 준비된 것 같다”며 임신 사실을 직접 밝혔다. 출연자 김준현과 이찬원은 “임정희가 만 44세인데 자연임신이라고 들었다”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임정희처럼 만 35세 이상에서 첫 임신을 하는 경우는 의학적으로 ‘고령 산모’로 분류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고령 임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으로 첫 출산 연령의 평균은 33세를 넘겼다. 만 40세 이후 임신 사례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다.

만 40세 이후 자연임신 확률은 일반적으로 10퍼센트 미만으로 낮아지며, 45세 이상에서는 1퍼센트 수준에 그친다. 자연임신이 가능한 경우라도 유산 위험, 염색체 이상, 임신중독증 등 다양한 합병증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고령 임신 시 산전 검사 및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자연임신 가능성은 난소 기능, 생활 습관,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금연, 음주 제한 등이 생식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령 여성이라 하더라도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배란 주기가 정상이면 자연임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고령 임신은 임신 유지뿐 아니라 출산 과정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조산 위험과 제왕절개율이 높아지는 만큼, 출산 전까지 철저한 산전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 당뇨, 갑상선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산부인과와의 협진이 권장된다.

최근에는 난임 치료 기술의 발전과 함께, 고령 임신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출산 시기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이 확대되며 만 40세 이후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도 늘고 있다. 하지만 자연임신을 고려하는 경우, 임신 시도 시기와 건강 상태를 고려한 전문 상담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