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놓고 어느새 날짜 지나 버리는 계란…어느 정도면 먹어도 괜찮은 걸까?

2025-06-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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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은 유통기한 넘겨도 괜찮을까?
신선한 계란 먹는 안전 가이드

냉장고에 넣어둔 계란, 유통기한이 하루 이틀 지났을 때 쉽게 버리기 망설여진다.

식재료 물가가 오르면서 가능한 한 낭비 없이 소비하려는 요즘, 계란의 안전한 섭취 시점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과연 유통기한이 지난 계란은 먹어도 괜찮을까?

계란 포장지에 적힌 유통기한은 생산일로부터 일반적인 유통 매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이다. 보통 냉장 상태에서 15일 전후로 설정된다. 하지만 이는 판매자 기준일 뿐, 소비자가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소비기한'과는 차이가 있다.

계란은 유통기한이 지나도 적절한 보관 상태였다면 25일~30일까지도 섭취가 가능한 식품이다. 단, 반드시 냉장 보관되어 있어야 하며, 껍데기가 깨지지 않은 상태여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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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계란 구분하는 법

계란이 아직 먹을 수 있는지 확인하려면 간단한 테스트가 있다. 찬물에 계란을 넣었을 때 바닥에 가라앉고 옆으로 눕는다면 신선한 상태다. 살짝 떠오르거나 뾰족한 끝이 위로 향하면 시간이 지난 것이다. 완전히 둥둥 뜨는 계란은 내부에서 가스가 생긴 부패 가능성이 크므로 섭취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

껍데기를 깼을 때도 판별이 가능하다. 흰자와 노른자가 또렷이 구분되고 모양이 유지된다면 비교적 신선한 계란이다. 반대로 흰자가 지나치게 묽고 퍼지거나, 노른자가 납작하게 흐트러지면 오래된 신호일 수 있다. 비린내나 유황 냄새가 날 경우엔 절대 먹지 않아야 한다.

조리 전엔 ‘충분한 가열’이 중요하다

유통기한을 약간 넘긴 계란이라도 식중독 위험을 낮추려면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엔 살모넬라균 감염 사례가 많아지므로 날계란은 피하고, 후라이·스크램블·삶은 계란 등으로 70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는 것이 권장된다. 냉장 보관 중이던 계란은 바로 꺼내어 조리하지 말고, 실온에 10분 정도 둔 뒤 사용하는 것이 열충격도 막고 조리 시의 안전성도 높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hotobox_gkr-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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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에도 세균이 있다, 세척은 어떻게?

계란 껍데기에도 세균이 있을 수 있어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별도의 용기에 담아 보관하고, 다른 식재료와 직접 닿지 않게 해야 한다. 조리 직전에 흐르는 물에 살짝 씻는 것이 좋으며, 씻은 뒤에는 곧바로 사용해야 한다. 미리 세척해 보관하면 오히려 껍데기 보호막이 제거돼 세균 침투 위험이 커진다.

유통기한보다 중요한 건 ‘보관 상태’와 ‘조리법’

유통기한을 약간 넘긴 계란도 상태에 따라 안전하게 먹을 수 있지만, 모든 기준은 ‘신선한 상태를 유지했느냐’에 달려 있다. 냉장고 문 쪽보다 안쪽 선반에서 일정한 온도로 보관하고, 껍데기가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조리 시엔 충분히 가열하는 것이 안전한 섭취의 기본이다. 계란은 작지만 단백질과 영양이 풍부한 식품이니만큼, 올바른 보관과 섭취 기준을 지키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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