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면 머리 써서 살 빠진다? 명백히 '거짓'입니다

2025-06-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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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열심히 써도 살은 안 빠진다?
공부할수록 배고픈 이유는 따로 있다

하루 종일 공부를 하면 배가 고프다. 머리를 많이 썼으니 칼로리도 그만큼 소비됐을까? 그렇다면, 뇌를 열심히 쓰는 것만으로도 살이 빠질 수 있을까?

우리 몸에서 뇌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평균적인 성인 기준 하루 2000칼로리를 섭취한다고 가정했을 때, 그중 약 400칼로리를 뇌가 쓴다.

이 수치는 소화 작용에 쓰이는 에너지보다 두 배 많은 수준이다. 이처럼 뇌는 신체 기관 중에서도 높은 에너지 소비를 자랑하지만, 뇌를 많이 쓴다고 해서 체중이 줄지는 않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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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써도 칼로리 소모는 크게 늘지 않는다

워싱턴대 마커스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지적 활동과 단순한 TV 시청 간 칼로리 소모 차이는 8시간 기준으로 약 5% 이내다. 수치로 따지면 고작 100칼로리 안팎이다. 이는 사과 한 개 정도의 열량으로, 집중한 만큼 살이 빠질 것이라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뇌는 항상 일정한 에너지를 쓴다

뇌가 소비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은 의식하지 않아도 지속되는 활동에 쓰인다. 정신을 깨어 있게 유지하고, 주위를 인지하며, 내부 장기를 조절하고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기능들이다. 우리가 어떤 과제에 몰입하든 말든, 뇌는 이미 하루 종일 쉴 틈 없이 일하고 있는 셈이다.

공부할수록 배고픈 건 스트레스 탓일 수 있다

머리를 오래 쓰다 보면 당이 떨어진 듯한 느낌과 함께 군것질 욕구가 생긴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실제 칼로리 소모보다는 스트레스 반응에 가깝다. 뇌가 피로를 느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고,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당기게 된다. 자극적이고 단 음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이유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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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엔 머리보다 몸을 움직이는 게 효과적

살을 빼고 싶다면 머리를 쓰는 것보다 몸을 쓰는 편이 훨씬 낫다. 집중과 사고 활동이 에너지를 쓰는 건 사실이지만, 그 소비량은 체중 감량에 영향을 줄 만큼 크지 않다. 균형 잡힌 식단과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뇌 건강에도 좋고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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