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 "연봉 2배"... 손흥민에 대한 초대형 소식이 전해졌다
2025-06-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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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튀르키예에서 무리뉴 감독 만나나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의 거취를 둘러싼 이적설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튀르키예 슈퍼리그의 페네르바체가 손흥민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한때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은 조세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과의 재회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토트넘 소식통 '더 보이 홋스퍼'를 비롯한 여러 매체의 보도를 종합해 손흥민의 향후 행보를 살펴본다.
2015년 8월 손흥민은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08억 원)로 레버쿠젠에서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며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웠다. 이후 10년간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021-22 시즌), 팀 역사상 최초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2018-19 시즌), 그리고 2024-25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하며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내년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그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했지만 장기 재계약 논의는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가치를 고려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를 매각해 이적료를 확보하려 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의 최고 선수지만, 32세에 접어든 그의 플레이가 다소 쇠퇴하고 있다"며 "이번 여름이 손흥민과 토트넘이 결별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보도했다.
최근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하며 공격진 보강에 나섰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텔의 영입은 손흥민의 입지를 위협할 수 있다"며 "손흥민의 이탈 가능성이 커졌으며, 그의 거취는 향후 몇 주 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로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지난해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전력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토트넘 감독으로 재임하며 손흥민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투톱으로 활용해 팀을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로 이끈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2시즌 연속 리그 10골-10도움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월드클래스"라 극찬하며 그의 겸손함과 팀 플레이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더 보이 홋스퍼'는 15일 스페인 매체(피차헤스)를 인용해 "손흥민과 페네르바체의 이적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매체 수페르 하베르는 "알리 코치 페네르바체 회장이 무리뉴 감독의 잔류를 위해 손흥민 영입을 선물로 준비했다"며 "무리뉴 감독이 직접 손흥민 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후리예트는 페네르바체가 손흥민의 에이전시와 접촉해 연봉 1200만 유로(약 189억 원)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손흥민의 현재 토트넘 연봉(약 1000만 파운드, 185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손흥민 연봉이 이보다 훨씬 더 높게 책정될 수도 있다. '더 보이 홋스퍼’는 튀르키예 매체(파나틱)를 인용해 페네르바체가 손흥민의 연봉을 2배로 인상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페네르바체의 손흥민 영입 시도는 단순한 루머를 넘어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 보이 홋스퍼'는 "손흥민이 무리뉴 감독과 재회해 튀르키예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권위 있는 대회에 출전하며 커리어를 이어간다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 알힐랄보다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사우디 리그의 거액 제안을 거절하며 유럽 무대 잔류를 희망해왔다.
페네르바체는 손흥민 외에도 토트넘의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와 맨체스터 시티의 카일 워커 영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무리뉴 감독이 2025-26 시즌 3-5-2 포메이션을 구사하며 팀을 재편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매체 '포토스포르'는 "페네르바체가 에진 제코와 두샨 타디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손흥민과 같은 경험 많고 역동적인 선수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페네르바체 이적 가능성에 대한 반론도 존재한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최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손흥민의 페네르바체 이적설을 '새빨간 거짓말'이라 반박했다"며 "손흥민이 은퇴까지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도 손흥민의 리더십과 팀 기여도를 고려할 때 장기 재계약을 통해 그를 붙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다. 토트넘 내부 소식통 존 웬햄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장기 재계약이 왜 안 되는지 모르겠다"며 구단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손흥민의 2024-25 시즌 성적은 46경기 11골 11도움이다. 전성기(2021-22 시즌 23골 9도움)에 비해 다소 주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트넘은 2024-25 시즌을 마친 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포드에서 4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이끌며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토트넘은 그를 중심으로 새로운 리빌딩을 준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역할과 거취는 더욱 불확실해졌다.
손흥민의 페네르바체 이적설은 무리뉴 감독과의 특별한 관계, 높은 연봉 제안, 유럽 대항전 출전 가능성 등으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 팬들과 구단의 강한 신뢰, 그리고 손흥민의 팀에 대한 애정은 그의 잔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둔다. 향후 몇 주 내 이적 시장의 움직임이 손흥민의 커리어에 중대한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