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코앞…평점 9.3 찍고 주말 박스오피스 1위 휩쓴 2760억 대작 영화

2025-06-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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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 휩쓴 대작 영화

약 276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실사 판타지 영화가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하며 관객 10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 정체는 바로 인기 애니메이션 실사화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이다.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예고편 캡처 /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예고편 캡처 / 유니버설 픽쳐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딘 데블로이스 연출의 '드래곤 길들이기'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주말 3일간 31만 8967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선두를 지켰다. 지난 15일 하루에만 12만 9284명이 관람하며 총 누적 관객수 97만 7829명을 기록했다. 오늘(16일) 중 누적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작품은 지난 6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한 드림웍스 스튜디오의 첫 애니메이션 원작 실사 영화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3부작으로 제작된 인기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을 실사로 재탄생시켰다. 애니메이션 원작을 직접 연출했던 딘 데블로이스 감독이 실사판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속 한 장면 /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속 한 장면 /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는 바이킹 전사가 되기를 원하지만 체격과 성향이 맞지 않아 소외받는 소년 '히컵'과 전설 속 드래곤 '투슬리스'의 만남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서로 다른 종족 간의 갈등을 뛰어넘는 우정과 성장을 다룬 스토리가 핵심이다. 배우 메이슨 테임즈와 제라드 버틀러 등이 주요 배역을 맡았다.

관람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개봉 직후 CGV 골든 에그 지수 99%라는 압도적인 점수를 기록했으며, 16일 현재 실관람객 평점은 9.33점(10점 만점)에 달한다. 관람객들은 "실사판 중 최고! 어른 아이 다 볼만해요", "무조건 4D로 보세요 비행씬 많은데 진짜 웅장하고 진짜 나는 기분 듦"이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특히 한 관람객은 "두려움 대신 이해를, 증오 대신 공감을 선택하는 용기의 이야기"라며 작품의 메시지를 높이 평가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뭉클함이 몰려오는 완벽한 실사화. 스토리, 음악, 연출 무엇 하나 완벽하지 않은 것이 없는 걸작"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실사화는 진짜 이렇게 하는 겁니다. 디즈니 보고 있나? 주인공과 제라드 버틀러 캐스팅 넘나 찰떡이고 영상미 사운드 연기 연출 뭐하나 빠지는 게 없네요. CG도 정말 최고점에 달한 수준입니다. 감동적이고 너무나 재밌었어요"라는 평가도 눈에 띈다.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스틸컷 /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스틸컷 / 유니버설 픽쳐스

이 같은 호평에 힘입어 제작사는 벌써 2027년 6월 속편 '드래곤 길들이기2'의 개봉을 공식 발표한 상태다. 북미를 비롯한 전 세계적인 긍정적 반응이 속편 제작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포스터 /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포스터 / 유니버설 픽쳐스

한편 지난주까지 평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한국 영화 '하이파이브'는 주말 22만 8000여 명(24.3%)을 동원하며 2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누적 관객수는 150만 3750명을 넘어섰다.

3위는 오컬트 정치 스릴러 영화 '신명'이 차지했다. 주말 11만 9000여 명(13.0%)이 관람하며 누적 58만여 명을 기록했다.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11만 2000여 명(12.3%)을 모아 4위에 자리했으며, 누적 관객수는 317만여 명에 달한다.

5위에는 백희나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일본 단편 애니메이션 '알사탕'이 올랐다. 2만 2000여 명(1.3%)이 관람했으며, 누적 관객수 9만 5000여 명으로 단편 애니메이션으로는 이례적으로 1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유튜브, 유니버설 픽쳐스

극장가에는 새로운 변화가 예고된다. 18일부터 신작들이 연이어 개봉하면서 순위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오전 8시 기준 예매율 순위에서는 해외 영화들이 상위권을 독점하는 양상이다. 1위는 오는 25일 개봉 예정인 브래드 피트 주연의 레이싱 액션 영화 'F1 더 무비'가 차지했다. '탑건: 매버릭'의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23.1% 예매율로 3만 2000여 명이 예매한 상태다.

19일 개봉하는 좀비 영화 '28년 후'가 14.0% 예매율로 1만 9000여 명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고, 18일 상영 시작하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오'가 11.2% 예매율로 1만 5000여 명을 모아 3위를 차지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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