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하자마자 폭우…한화 팬들 정말 난리 날 '역대급' 소식 전해졌다
2025-06-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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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10-5로 꺾고 KBO리그 단독 선두에 오른 한화 이글스가
역전하자마자 쏟아진 폭우 속에서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를 꺾고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경기 중단이라는 변수까지 극복해낸 끝에 거둔 짜릿한 승리였다.

지난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한화는 10-5로 승리했다. 전날 무승부에 그쳤던 1, 2위 팀 맞대결에서 귀중한 1승을 챙긴 한화는 4연승(1무 포함)을 기록하며 41승 1무 27패로 LG(40승 2무 27패)를 따돌리고 단독 1위에 올랐다. 지난 5월 13일 공동 1위에 오른 이후 33일 만에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은 것이다.
경기 초반은 LG가 주도했다. 3회초 김현수의 내야 안타와 문보경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먼저 2점을 뽑은 데 이어, 4회에도 2사 만루 찬스에서 다시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한화의 반격은 4회말부터 시작됐다. 안치홍과 채은성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이도윤이 우전 적시타를 때렸고, LG의 3루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1루 주자 채은성까지 홈을 밟았다. 2사 2루에서 나온 최재훈의 강한 타구를 LG 2루수 신민재가 잡아냈지만 1루 악송구로 또 다시 실점하면서 한화는 순식간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에도 분위기는 한화 쪽으로 흘렀다. 1사 1루에서 노시환이 좌익선상으로 굴러가는 2루타를 날리며 역전점을 만들어냈고, 안치홍이 홈을 밟은 직후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졌다. 이후 채은성이 타석에 들어섰을 때 빗줄기가 거세지며 경기는 중단됐다.


약 1시간 44분 뒤 재개된 경기에서 한화는 흐트러짐 없이 LG 마운드를 공략했다. 경기 재개 직후 채은성이 중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고, 이도윤의 2루타와 최재훈, 이원석의 연속 안타가 이어지며 한화는 5회에만 대거 5득점, 9-4로 앞서 나갔다. 8회말에는 노시환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9회초 김주성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지만, 흐름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로 내세웠다. 약 3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3⅔이닝 동안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뒤이어 등판한 황준서가 1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 투구로 시즌 첫 승을 따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선 4번타자 노시환이 3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고, 이도윤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안치홍도 4타수 2안타로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양 팀은 빗속에서 5시간 가까이 혈투를 벌였다. 여러 차례 흐름이 바뀌는 접전이었고, 경기 중단이라는 변수도 있었지만 결국 웃은 건 한화였다. 엘지를 끌어내리고 단독 1위를 차지한 한화는 시즌 반환점을 앞두고 기세를 이어갈 기반을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