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 선교기지, 세계유산 향해 뭉친다”
2025-06-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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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지자체 참여…아시아 최초 도전 본격화
지역이 손잡다, 세계유산 등재 위해 한뜻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아시아 최초로 개신교 선교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전국 지방정부들이 힘을 합쳤다. 광주시 남구 양림동을 중심으로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지방정부협의회’가 오는 20일 공식 출범한다.
이번 협의체는 광주시 남구(구청장 김병내)를 비롯해 대구 중구, 청주, 공주, 전주, 목포, 순천, 김제 등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다. 각 지역에 흩어진 근대 선교기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공동 대응 기구다.
출범 당일에는 창립총회가 열려 초대 회장 선출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 추진 방안이 논의된다. 특히 선교기지 등재 추진이 아시아권 최초 사례가 될 가능성이 커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개신교 유산, 세계를 향한 도전
아시아에서 개신교 선교 문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례는 아직 없다. 인도와 중국, 일본 등을 거쳐 한국으로 이어진 선교 역사를 감안하면 이번 등재 추진이 성공할 경우 한국이 첫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미 국내 선교기지는 조성 당시 모습이 잘 보존돼 있고, 주요 건축물도 문화재로 등록·관리되고 있어 유네스코가 요구하는 ‘진정성’과 ‘완전성’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무대 향한 본격 시동
협의회 출범 이후 각 지자체들은 올해 말까지 선교기지에 대한 심층 연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해외 전문가들과 손잡고 국제 학술대회를 열어 세계적 관심도 끌어올린다.
광주 남구 관계자는 “세계유산 등재가 성공하면 종교·역사·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관광 자원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개신교 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