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전역으로 확대한다...'무료'로 택시 이용하는 방법
2025-06-16 12:14
add remove print link
8개월간 4200건 무사고 기록...압구정·신사 등으로 범위 넓혀
강남 대부분 지역에서 ‘심야 자율주행 택시’ 탑승이 가능해졌다.

지난 15일 서울시는 강남역 일대에서 운행 중인 ‘심야 자율주행 택시'의 안전성 검증을 끝내고 16일부터 운행 지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봉은사로에서 테헤란로, 개포로로 이어지는 동서축과 강남대로, 삼성로, 영동대로로 이어지는 남북축 주요 도로 약 18㎢ 구간에서 운행했는데 이번에 탑승 수요가 많은 압구정‧신사‧논현‧청담역으로 운행 범위를 넓힌다. 이제 강남 대부분 지역에서 이용이 가능해졌다.
‘심야 자율주행’ 택시는 일반택시처럼 편리하게 앱으로 호출할 수 있으며 평일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총 3대를 운영한다. 1대당 최대 3명까지 탑승할 수 있고 시범운행기간 동안 무료로 운영한다.
이용 방법은 ‘카카오T’에서 택시 아이콘 선택 후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고 호출하는 방식이다. 운행 지역 내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택시가 있다면 앱상에 ‘서울자율차’가 표출되고 이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현재 심야 자율주행 택시는 4차로 이상 도로 구간에서는 차량 스스로 자율주행한다. 다만 주택가 이면도로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차량 내 탑승 중인 시험운전자가 수동으로 운행 방식을 바꿔 승객과 보행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살피고 있다.
지난해 9월 26일 첫 운행한 심야 자율주행 택시는 약 8개월간 약 4200건, 하루 평균 24건이 이용됐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복잡한 도로로 손꼽히는 서울 강남 일대에서 시범운행 기간 무사고를 기록하면서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안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복잡한 강남 도심 속에서 고도화된 자율주행택시의 성공적 운행은 국내 자율 주행 기술의 유의미한 성과"라며 "자율 주행 기술이 서울시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실질적이고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정착하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강남지역 ‘심야 자율주행택시’ 외에도 새벽근로자 교통편의를 위해 새벽 3시30분경부터 도봉산광역환승버스센터~영등포역까지 왕복 50㎞ 구간의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도 운행 중이다. 청소노동자, 경비원 등 이른 출근‧늦은 퇴근 시민의 발이 되고있는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는 운행 6개월 만에 약 1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