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탕, 이렇게 만들어보세요... 5분 만에 ‘인생 요리’ 탄생해요

한국인들은 국물의 민족이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 밥에 국을 곁들여 먹는 걸 즐긴다. 여기 요리 초보자도 실패할 수 없는 초간단 국물 요리를 소개한다. 바로 계란탕이다. 복잡한 재료도, 까다로운 조리법도 필요 없다. 단 몇 가지 재료만 있으면 시원하고 얼큰한 계란탕을 완성할 수 있다. 인기 요리 유튜브 채널 ‘쿡잇파파’의 도움말로 계란탕 황금 레시피에 대해 알아봤다.

필요한 재료는 계란 4~5개, 대파 3큰술(약 20g), 땡초 1개, 맛소금 3꼬집, 그리고 맹물 3컵(600cc)이다. 양념장으론 혼다시 1/10스푼(1g), 고춧가루 반 스푼(3g), 참치액 2스푼(16g), 미림 2스푼(16g), 굴소스 2/3스푼(10g), 간 마늘 반스푼(10g), 고추장 1스푼(30g), 후춧가루 1~2꼬집, 새우젓(건더기) 1/5스푼(4g)이 들어간다. 기호에 따라 참기름 반스푼(3g)을 추가하면 더욱 풍미가 좋아진다.

조리 과정은 간단하다. 먼저 대파를 대략 3큰술 분량인 20g 정도로 썰어 준다. 이때 초록 부분과 흰 부분을 반반씩 섞어 썰면 색감과 맛이 더욱 좋아진다. 땡초는 한 개를 가져와 대충 썰어준 다음 가볍게 몇 번만 다져 준다. 매운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씨를 제거해도 된다.

계란은 그릇에 깨뜨려 넣고 맛소금 3꼬집을 뿌린 다음 골고루 잘 풀어준다. 이때 계란을 너무 많이 젓지 말고 적당히 섞어주는 것이 포인트다. 계란이 너무 많이 풀어지면 나중에 국물이 탁해질 수 있다.

냄비에 맹물 3컵(600cc)을 붓고 양념을 차례로 넣어준다. 혼다시 1g을 먼저 넣는다. 혼다시는 가쓰오부시를 기반으로 만든 일본 조미료다. 국물에 깊은 맛을 부여한다. 이어서 고춧가루 3g, 참치액 16g, 알코올 도수 14%짜리 미림 16g, 굴소스 10g, 간마늘 10g, 고추장 30g, 후춧가루 한 꼬집을 순서대로 넣어준다. 그다음 썰어둔 대파와 땡초를 모두 넣고 불을 켠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고추장을 잘 풀어준다. 고추장이 완전히 풀어지고 부글부글 끓기 시작하면 30~40초 정도 그대로 둬 육수 맛을 우려낸다.

이제 가장 중요한 계란 넣기 단계다. 미리 풀어둔 계란물을 국자나 큰 숟가락으로 떠서 끓고 있는 국물에 휘휘 돌려가며 골고루 부어준다. 이때 절대 성급하게 붓지 말고 천천히 슬쩍 섞어가며 넣어야 한다. 계란을 한 번에 다 부으면 한 덩어리로 뭉치게 된다. 너무 빨리 젓으면 국물에 계란이 너무 많이 풀어져 탁해질 수 있다.

계란을 모두 넣었다면 마지막으로 건더기 새우젓을 1/5스푼(4g) 넣어준다. 새우젓은 계란탕에 감칠맛을 더하는 숨은 조미료다. 국물이 다시 부글부글 끓어오르면 오래 끓일 필요 없이 1, 2분 정도만 더 끓여주면 완성할 수 있다.

완성된 계란탕은 간단하지만 국물이 깔끔하면서도 얼큰하고 칼칼한 맛을 자랑한다. 국물 맛을 보고 간이 부족하다면 맛소금으로 추가 간을 해주면 된다. 좀 더 독특한 맛을 원한다면 참기름을 몇 방울 떨어뜨려 보자. 참기름의 고소한 향이 더해져 또 다른 매력의 계란탕을 즐길 수 있다. 걸쭉한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전분물을 살짝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계란은 완전 단백질 식품으로 불릴 만큼 영양가가 뛰어나다. 계란 한 개에는 약 6g의 고품질 단백질이 들어있으며, 필수 아미노산 9가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또한 비타민 A, D, E, K와 비타민 B군, 그리고 철분, 인, 셀레늄 등의 미네랄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특히 계란의 단백질은 체내 흡수율이 매우 높아 근육 생성과 유지에 도움을 준다.

계란에 포함된 콜린 성분은 뇌 건강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며,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눈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계란 노른자에 들어있는 레시틴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고 간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처럼 영양가 높은 계란을 활용한 계란탕은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완벽한 요리다.

계란탕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요리 초보자도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으며, 재료도 대부분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