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아니다…야구 열기에 상권 매출 폭발한 도시

2025-06-21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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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

KBO리그가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를 앞둔 가운데, 야구장 주변 상권도 함께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 시즌 동안 경기장 인근 매출이 2022년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잠실야구장 / 연합뉴스
서울 잠실야구장 / 연합뉴스

KB국민카드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전국 9개 야구장에서 경기가 열린 날, 해당 지역 상권에서 발생한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15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음식점, 편의점, 제과·제빵, 커피·음료, 패스트푸드 업종에서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이용자 데이터 561만 건이다.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주변 주요 업종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올해 3월 22일부터 5월 31일까지 70일간의 매출은 2022년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 이는 2023년의 13%, 2024년의 25% 상승률보다 더 높은 수치다.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 업종은 편의점으로, 2022년 대비 37% 매출이 늘었다. 제과·제빵이 36%, 커피·음료 31%, 음식점 29%, 패스트푸드는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가 있는 지역의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3년 전과 비교해 46%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42%, 부산 사직야구장 20% 순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기존의 한밭야구장을 떠나 올 시즌 새로 마련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1만 7000석 규모의 관중석은 시즌 개막 이후 31차례나 매진됐고, 좌석 점유율은 99.5%에 달했다. 여기에 현재 정규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의 성적도 상권 활성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권 매출 증가가 두드러진 경기 매치업은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였다. 이 두 팀이 맞붙은 날에는 일반 경기일 대비 매출이 42% 더 높았다. 다음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33%,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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