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신청하나

2025-06-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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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경찰 소환에도 응하지 않기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체포영장 집행 저지와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경찰의 3차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연합뉴스TV가 16일 보도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19일로 예정된 경찰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17일 제출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불출석 의견서와 함께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작성한 '혐의에 대한 진술서'를 첨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진술서에서 윤 전 대통령이 제기된 혐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하고, 수사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경찰의 2차 소환(12일)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불출석하겠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이미 제출한 바 있다. 이 의견서에는 "체포영장 집행 시도 행위 자체가 위법·무효"라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가 성립될 수 없다는 주장이 담겼다. 변호인단은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법적 절차가 준수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찰의 수사 방식이 정치적 의도를 띠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자 경찰은 즉시 19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3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의 불출석이 이어질 경우 체포영장 재신청이나 강제 소환 등 추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의 혐의와 관련된 증거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압수수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사용한 비화폰의 데이터 복구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삭제된 기록을 복원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들이 투입돼 관련 증거를 분석 중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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