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문화미래 설계, ‘예술’로 시작한다

2025-06-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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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문화미래 설계, ‘예술’로 시작한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 예술계가 백년 미래를 내다보는 새로운 문화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광주예술문화융성포럼이 16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예술로 도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출범식에는 지역 예술계 원로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무등현대미술관 정송규 관장과 정광주 전 광주미술협회장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으며, 명진 시의원은 “예술이 사라지면 도시도 사라진다”며 포럼의 취지에 공감했다.

포럼 측은 “예술은 단순한 소비 대상이 아니라 도시를 지탱하는 힘”이라며, 문화가 곧 경제이고 미래 성장 동력임을 강조했다. 특히 예술과 민주주의 정신을 결합한 광주만의 독창적인 문화정책 모델을 제안하고, 문화예산 확대와 예술인 기본소득 도입 등 실천과제를 내놨다.

◆창작자에게 자유를, 시민에게 참여를

광주예술문화융성포럼이 제시한 핵심 방향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예술인들이 안정적으로 창작하고 발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다. 이를 위해 빈 상가나 산업시설을 예술공간으로 바꾸고, 지역 예술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둘째, 시민과 예술인이 협력하는 새로운 구조 만들기다. 시민들이 직접 문화 의제를 제안하고 재원을 마련하는 ‘시민참여예산제’와 ‘ESG문화펀드’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청년·원로 예술인을 연결하는 교육 사업도 포함됐다.

셋째는 광주형 문화도시 모델이다. 국제 프로젝트 유치를 위한 예술자유특구, AI·XR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예술 플랫폼 등 혁신적인 계획도 담았다.

◆“백년 후 광주, 예술로 만든다”

포럼은 선언문을 통해 “광주의 문화 백년대계를 시민과 함께 설계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이 포럼이 단순한 담론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예술계와 시민사회 모두를 연결하는 실질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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