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억 원을 투입하겠다”…먹거리 물가 안정 위해 정부가 내놓은 '대책'

2025-06-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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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부담 줄이는 정부의 할인 지원 대책

정부가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총 460억 원 규모의 농·축·수산물을 할인 지원에 나선다.

16일 서울 한 대형마트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K-푸드 쇼핑을 마친 뒤 계산대 앞에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 뉴스1
16일 서울 한 대형마트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K-푸드 쇼핑을 마친 뒤 계산대 앞에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 뉴스1

정부는 기획재정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에너지 비용부담 완화와 밥상물가 안정 방안을 16일 논의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할인지원, 할당관세,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여름철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6~7월간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46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참석했다.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3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의 모습. / 기획재정부 제공-뉴스1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3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의 모습. / 기획재정부 제공-뉴스1

정부는 돼지고기, 닭고기, 과일 등 주요 소비 품목에 최대 40%~50% 할인을 제공할 예정이며 축산자조금 및 유통업체와 협력해 한우 및 수입 소고기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또한 개별 소비자의 일 주일당 최대 할인 한도도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두 배 확대한다.

수입산 닭고기 확보를 위한 조치도 병행된다.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으로 국내 닭고기 수입분의 대다수인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의 차질이 빚자 정부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지 않은 브라질 지역의 닭고기만 선별해 수입하는 절차를 21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초도 물량이 8월 중순 국내에 들어오도록 목표한다. 또 7월 말부터 태국산 닭고기 4천 톤을 빠르게 국내에 유입할 예정이며 국내산 닭고기 공급도 확대 예정이다.

고등어에 대한 할당관세는 오는 7월에서 12월까지 1만 톤(t) 규모의 할당관세가 신규 도입될 예정이며 계란 가공품에 대한 할당 관세도 같은 양의 규모로 확대한다. 기타 식품 원료 4종의 할당 관세 적용 기간도 연말까지 연장한다.

최근 가격 급등세가 지속 중인 계란에 대해서는 가격과 수급 상황, 유통 구조 등을 다각도로 고려한 '맞춤형 관리'에 돌입하며 농협 자체 할인 납품 및 계란자조금 활용을 통해 대형마트에 납품 단가를 한 판당 최대 1천 원 낮추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3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의 모습. / 기획재정부 제공-뉴스1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3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의 모습. / 기획재정부 제공-뉴스1

이형일 1차관은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2% 내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된 인플레이션으로 물가 수준이 높고 먹거리 등의 가격 상승률도 여전히 높아 생계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는 중소·중견 식품기업의 운영 부담을 덜기 위해 국산 농산물 구매지원 저리 정책자금 200억 원도 추경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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