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제치고 암호화폐 비트코인 1만 개 담은 기업, 주가는 22% 폭등

2025-06-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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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규모는 1억 1700만 달러

일본의 투자회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Bitcoin) 보유량을 1만 개까지 끌어 올리며 코인베이스(Coinbase)를 제치고 상장사 중 일곱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이 됐다.

매수 이후 주가는 하루 만에 20% 이상 급등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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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플래닛은 16일(현지 시각) 엑스(X)를 통해 최근 1112개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해 총 보유량을 1만 개로 늘렸다고 발표했다.

이번 매수에 투입된 자금은 약 168억 8000만 엔, 미화로는 1억 1700만 달러 규모다.

비트보(Bitbo)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매수로 메타플래닛의 보유량은 9267개를 보유 중인 코인베이스를 넘어섰다.

메타플래닛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평균 매입가는 개당 약 1390만 엔, 달러 기준으로는 약 9만 6400달러 수준이다.

같은 날 메타플래닛은 이사회 결정을 통해 무이자 회사채 2억 1000만 달러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금은 전액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몇 달 간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 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공격적으로 투자 방향을 전환한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의 장기 목표는 2027년 말까지 21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1만 개를 확보한 만큼, 향후 18개월 동안 20만 개를 추가로 매수해야 한다. 현재 시세로 단순 계산하면 수십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 직후 메타플래닛의 주가도 급등세를 탔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메타플래닛의 주식은 이날 하루 동안 22% 이상 상승하며 장중 1860엔까지 치솟았다. 연초 이후 누적 상승률은 417%를 넘어섰다.

최근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11만 달러에서 10만 3000달러로 하락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수요는 여전히 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공동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지정학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날 추가 매수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도 최근 5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 동안 기관 자금은 13억 달러 이상 유입됐다.

비트와이즈(Bitwise Asset Management)의 최고경영자 헌터 호슬리(Hunter Horsley)는 비트코인이 30조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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